메뉴 건너뛰기

백악관서 행정명령 서명 뒤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기념 행사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2일부터 발효된다.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매우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 간 나라들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다음달 2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이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서) 수년에 걸쳐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솔직히 말해, 종종 우방이 적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윌 샤프 백악관 문서 담당 비서관이 행정명령 문서를 건네며 “이러한 조치는 국내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증가를 유도할 것이며,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관세)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지금부터 1년 안에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사이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내 공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만든다면, 관세는 없다. 많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이미 공장을 지었지만, 공장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산 자동차 구입에만 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구입시 돈을 빌린다면, 소득세를 계산할 때 이자 지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그 자동차가 미국산일 경우에만 해당된다”라고 밝혔다.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매우 친절하게 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친절하게 대접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매우 친절하게 할 것이다. 정말, 정말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라며 “사람들은 기분 좋게 놀랄 것이다. 하지만 상호관세 조치는 그 나라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28 경의중앙선 DMC∼공덕 12시간째 멈춰…"출근시간 전 복구 총력" 랭크뉴스 2025.03.31
46927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3800세대 단지 탈바꿈 랭크뉴스 2025.03.31
46926 김수현 "의혹 모두 거짓말" 폭로전 이제 법정 다툼으로 랭크뉴스 2025.03.31
46925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1년 만에 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24 이재명 “韓, 이래도 거부권 쓸 거냐”며 든 총수 사례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3 초선들 불러 “국무위원 다 날리면”… 거야 좌지우지하는 김어준 랭크뉴스 2025.03.31
46922 이재명, 한화 경영승계 언급하며 “기어이 거부권 쓸 거냐” 랭크뉴스 2025.03.31
46921 미얀마 군부, 지진 사망자 수 급증 뒤 취재 제한…구조 활동은 허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0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19 몸 못 가눈 어르신 ‘화장실도 천리길’…화마가 드러낸 인구소멸지역 민낯 랭크뉴스 2025.03.31
46918 이재명, 기업 경영승계 거론 "韓대행, 기어이 상법 거부할 건가" 랭크뉴스 2025.03.31
46917 장제원 고소인측, 경찰에 동영상 증거제출…내일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3.31
46916 '장제원 성폭행 의혹' 피해자 '동영상·국과수 감정 결과'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915 중학교 교사, 학생 2명 산에 끌고 가 "죽이겠다" 협박…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31
46914 공수처, ‘마은혁 임명 보류’ 최상목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3.31
46913 화성 태행산 정상에 폐기름 뿌린 60대 자수... "캠핑족 막으려 했다" 랭크뉴스 2025.03.31
46912 이재명 '한화 승계' 콕 찍어 "韓대행, 기어이 상법 거부할건가" 랭크뉴스 2025.03.31
46911 피해 극심 '산청 산불' 잔불 본격 정리‥화재 원인 랭크뉴스 2025.03.31
46910 “735억 쏟았는데” 발란 투자사, 전액 손실 처리 불가피… CB 투자 실리콘투도 위기 랭크뉴스 2025.03.31
46909 “술은 분내 나는 사람이 따라야”…막가는 용인시체육회장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