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메타플랜트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엘라벨에 연 메타플랜트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미국 백악관이 이날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미국에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저희는 일개 기업이기 때문에 그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관세라는 것은 국가와 국가 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 관세 발표 이후 계속 협상을 개별 기업으로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하므로 그때부터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을 한 메타플랜트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지은 3번째 공장이자, 조지아주에 지은 2번째 공장이다. 미국 내 연 1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최대 시장인 미국을 향해 현지 투자를 늘려온 정점을 찍었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 관세와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선택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지금 관세나 지역주의 등으로 결국 현지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현지에서 얼마만큼 시장점유율을 가질지 중요할 것 같아서 현지화 역량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 현재 70만 대 조금 넘게 현지 생산 능력이 있는데, 그거를 30만대 1단계, 여기에 플러스 20만대 2단계까지면 120만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170만대를 미국에서 팔고 있는데 그중에서 한 절반 정도를, 여기서 만드는 비율을 44%까지 올린다는 생각이다. 지금 한 36% 정도 하고 있는데 그만큼 더 올리고 그다음에 저 시장 확대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프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열린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공장 준공식 모습. AP 연합뉴스
메타플랜트를 준공하기까지 어려웠던 점으로는 시간과 코로나 19를 들었다. 정 회장은 “(어려웠던 것은) 첫 번째는 시간, 짧은 시간에 빨리 해야 된다는 부분이었다. 두 번째는 코로나 기간이라 사람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 “자재비가 많이 올랐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공기를 단축하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다 해봤다”고 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 장소 대신 백악관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유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여기 공장으로 했었는데 저희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면 백악관으로 와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16 '저가 커피'도 줄인상…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천700원으로 랭크뉴스 2025.03.31
46715 마늘·송이·사과생산, 산불에 직격탄…송이 지원대상 제외 울상 랭크뉴스 2025.03.31
46714 미얀마 강진, 흘러가는 '구조 골든타임'…"사망자 2천명 넘어" 랭크뉴스 2025.03.31
46713 ‘성폭력 혐의’ 장제원 고소인, 동영상·채취 감정 결과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712 경찰, BTS 진에 '강제 입맞춤' 50대 일본인 수사 중지 결정 랭크뉴스 2025.03.31
46711 국민의힘, 민주당 이재명·초선 70명·김어준 '내란 혐의' 고발 랭크뉴스 2025.03.31
46710 ‘입주지연 위기’ 장위자이 레디언트, 임시사용승인 받아…2800여가구 입주 시작 랭크뉴스 2025.03.31
46709 "싸서 아침마다 들렀는데"…메가커피, 아메리카노 등 인상 랭크뉴스 2025.03.31
46708 경찰, 경호차장 구속영장 기각에 "법원이 尹구속취소 고려한 듯" 랭크뉴스 2025.03.31
46707 "월급날이 행복하다"…직원은 1억·임원은 19억 연봉 찍은 '꿈의 직장' 어디? 랭크뉴스 2025.03.31
46706 민주 "심우정 딸, 권익위 매뉴얼 안 따른 특혜채용‥자료제출해야" 랭크뉴스 2025.03.31
46705 해남서 산불… 헬기 4대·장비 11대 동원해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3.31
46704 천주교 신부들 시국선언 “헌재 교만에 천불…윤석열 단죄하라” 랭크뉴스 2025.03.31
46703 “무너진 학교·유치원 접근조차 못 해”…미얀마 지진 사망자 ‘최소 3천명’ 랭크뉴스 2025.03.31
46702 "아시아서 1세기 동안 없었던 파괴"...미얀마에 '최고 등급' 비상사태 랭크뉴스 2025.03.31
46701 머스크측 숙청 속…美반도체법 지원 담당 한국계 직원도 퇴직 랭크뉴스 2025.03.31
46700 NC파크의 비극…구조물 떨어져 다친 20대 여성, 끝내 사망 랭크뉴스 2025.03.31
46699 與 조경태 "한덕수 정치권 눈치 보지 말라"... 마은혁 임명 지연 '쓴소리' 랭크뉴스 2025.03.31
46698 경의중앙선 DMC~공덕역간 상하행 열차 운행중지…‘선로에 물 유입’ 랭크뉴스 2025.03.31
46697 삐걱대는 트럼프 외교안보팀…왈츠 보좌관 해임 보류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