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강·알루미늄 이어 두 번째 품목별 적용
韓 대미 수출품 최대 비중… 절반 미국행
정의선(왼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맨 왼쪽) 미 연방 하원의장(루이지애나), 제프 랜드리(맨 오른쪽)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는 루이지애나주에 새 제철소를 지을 예정이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초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가져간 나라들에 대가를 청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다음달 2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로 하여금 미국에 투자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세가 자동차 산업의 엄청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하락을 예상했는데, 이는 전문가 분석과 반대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현재 외국산 차에 부과되는 미국의 관세는 2.5%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수입차라고 NYT는 전했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살리겠다며 부과를 예고해 온 것이다. 품목별 관세로는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두 번째다.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중 가장 비중이 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 원)에 달한다.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절반(49.1%)에 육박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선제 대응을 했다. 24일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더불어 미국이 수입 의약품과 목재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역시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가 예고되고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며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각각 떨어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26 "얼어붙은 호수 위 경비행기 날개서 12시간 버텼다"…일가족 기적의 생환 랭크뉴스 2025.03.29
45725 수상택시 전부 예약… 아마존 창립자 베이조스 재혼에 특수 기대하는 베네치아 랭크뉴스 2025.03.29
45724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통보…뇌물 혐의 수사 랭크뉴스 2025.03.29
45723 트럼프 "푸틴과 '러의 北무기 구입'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3.29
45722 트럼프 "캐나다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많은 부분 동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9
45721 '쓰레기통서 나온 찢긴 수표' 알고 보니…'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턴 '노후자금' 랭크뉴스 2025.03.29
45720 이재용 삼성 회장, '中 1주일 출장' 마지막날 시진핑 만나고 귀국 랭크뉴스 2025.03.29
45719 뉴욕증시, 관세 여파 우려·신규지표 실망감… 급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29
45718 러 "우크라 지도부, 군 통제력 상실…에너지 공격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717 제주·티웨이항공, 산불 지역 거주자 한시적 수수료 면제 랭크뉴스 2025.03.29
45716 "센스 있다"…지드래곤, 콘서트 앞두고 인근 주민에 깜짝 선물 랭크뉴스 2025.03.29
45715 트럼프 관세에 車업계·동맹국 울 때…中 BYD는 웃고 있다, 왜 랭크뉴스 2025.03.29
45714 "한국 산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악영향"…해외 기후전문가들 분석 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713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째 급락…기대 인플레 5%로 상승 랭크뉴스 2025.03.29
45712 의대생 ‘일단 복귀’ 기류 물꼬 텄나…서울대 이어 울산대 의대 ‘전원’ 복학 신청 랭크뉴스 2025.03.29
45711 "국민버거 맞나요?" 불고기버거 세트 배달시키니 가격에 '헉'…롯데리아, 3.3% 인상 랭크뉴스 2025.03.29
45710 지리산 산불, 일몰 전 주불 진화 못해…야간 진화 계속 랭크뉴스 2025.03.29
45709 "귀찮게 밥을 왜 먹어요?"…50일 만에 무려 '200만봉' 팔린 식사대용 스낵 랭크뉴스 2025.03.29
45708 "투표하면 200만달러 쏜다" 머스크, 이번엔 위스콘신 선거 지원 랭크뉴스 2025.03.29
45707 농담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묘한 기류… 캐나다 기절초풍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