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년 1450억원에 인수한 美 에이본
화장품 방문 판매… 회사 4년 연속 적자
이정애 대표 취임 이후 M&A 기조 변화
LG생활건강 “에이본 매각은 사실무근”

LG생활건강 로고.

이 기사는 2025년 3월 26일 15시 5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LG생활건강이 미국 손자회사인 에이본(The Avon Company) 매각 가능성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과거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 시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폈고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잦은 M&A로 인한 후유증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대표 교체 이후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에이본 매각을 추진 중이며 원금인 1500억원 이상을 보장받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사들였으나, 실적 악화로 매각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서버러스(Cerberus)로부터 에이본(옛 뉴에이본)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자회사인 LG H&H USA에 에이본 주식을 100% 현물 출자했다. 에이본이 LG생활건강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가 된 것이다.

북미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고자 했던 에이본은 방문 판매라는 방식이 트렌드와 맞지 않아 실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인수 다음 해인 2020년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2021년(-55억원), 2022년(-470원), 2023년(-404억원), 2024년(-280억원)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영진 입장에서 충분히 매각을 고민해 볼 만한 사업부”라며 “에이본이 전체 실적에 크게 도움을 주는 상황이 아니라 정리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결정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본 인수 당시 LG생활건강을 이끌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차 전 부회장은 ‘M&A의 귀재’로 불렸지만, 2022년 실적 악화와 함께 1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재임 시절 코카콜라음료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에버라이프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차 부회장의 자리는 LG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인 이정애 대표가 이어받았다. 이 대표 체제 아래 LG생활건강의 M&A 기조는 변했다. 그는 기존의 M&A 및 IR 부문을 해체하고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굵직한 M&A도 2023년 비바웨이브(425억원)와 2022년 더크렙샵(1485억원) 인수 두 건뿐이다.

에이본(Avon)은 130년 역사의 화장품 직접판매 회사로, 2016년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했다. LG생활건강이 산 북미사업부 뉴에이본이 사명 변경으로 에이본이 된 것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경우 자회사 매각 때 별도의 자문사를 고르지 않는 경우가 잦다”며 “평소 자문사 역할을 하는 곳들이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들을 추천하면 LG가 별도로 연락을 취하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이본 매각 여부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99 "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경제 손실 규모 심각" 랭크뉴스 2025.03.30
46098 美 당국, 디즈니·ABC 방송 '포용·다양성' 관행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097 "전 남편, 딸과 놀이공원서 여친과 데이트…아이는 뒷전인데 어쩌죠?" 랭크뉴스 2025.03.30
46096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남부서 지상 작전 확대 랭크뉴스 2025.03.30
46095 김문수 “마은혁 임명 않는다고 탄핵? 대한민국 붕괴시킬 세력”…SNS서 주장 랭크뉴스 2025.03.30
46094 머스크, 트위터 인수 때의 지분 미공개로 집단소송 직면 랭크뉴스 2025.03.30
46093 "양육비 안 주면서 축구 볼 돈은 있냐?"…'나쁜 아빠들' 경기장서 쫓겨났다 랭크뉴스 2025.03.30
46092 몰도바 친러 자치구 수반 구금…푸틴에 'SOS' 랭크뉴스 2025.03.30
46091 美컬럼비아대 총장 사임…反이스라엘 시위·트럼프 압박 여파 랭크뉴스 2025.03.30
46090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 출생…21세기 중국의 첫 소녀 사망에 '애도 물결' 랭크뉴스 2025.03.30
46089 강남 아파트서 흉기로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3.30
46088 [르포] “쾌적한 생활환경의 시작”…나비엔매직, 에코허브 실증주택 가보니 랭크뉴스 2025.03.30
46087 꽃샘추위에도 탄핵 찬반집회…양쪽 모두 "헌재 미루지 말라"(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086 [르포] '거대한 콘크리트 산'된 방콕 30층 빌딩…실종자 가족은 눈물만 랭크뉴스 2025.03.30
46085 "싱크홀 사고로 딸 급식이" 불만글 올린 전 아나운서 결국 사과 랭크뉴스 2025.03.30
46084 미얀마 사망 1644명으로 늘어…공항 관제탑·지하 송유관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3.30
46083 "4·2 상호관세 앞둔 트럼프, 참모들에 '더 세게 나가라' 압박" 랭크뉴스 2025.03.30
46082 물 없는 소화전…속수무책 소방차 랭크뉴스 2025.03.30
46081 '산불 헬기' 예산 172억 날아간 이유…이재명·한동훈도 설전 랭크뉴스 2025.03.30
46080 8년만 콘서트 73분 늦게 시작한 GD…"돌풍 때문" 뒤늦은 사과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