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서울경제]
“씻기 너무 귀찮은데 대신해줄 기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에서 이러한 상상을 실현해줄 ‘인간 세탁기’가 공개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전시의 핵심인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이날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달걀 형태의 1인용 캡슐인 이 기계는 이용자가 가슴 부근까지 물에 잠긴 채 비누 거품으로 세척되며, 머리 위에서도 물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온풍 건조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직접 체험에 나섰다. 전신 수영복 차림으로 비스듬히 젖혀진 의자에 앉자 기계 뚜껑이 닫히고 양옆 창문에는 뿌연 습기가 가득했다. 약 15분 후 기계 밖으로 나온 요시무라 지사는 "기분 좋고 릴렉스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가 개발한 이 제품은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인 산요의 '인간 세탁기'를 발전시킨 것이다. 아오야마 야스아키 사이언스 사장은 "10살 때 본 인간 세탁기에 감명받아 진화된 샤워 기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씻는다'는 콘셉트로, 센서가 심박수 등을 파악해 이용자 상태에 맞는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 향후 AI 기술을 도입해 나이와 피부 상태, 피로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