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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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26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있는 가스 저장 시설과 러시아 쿠르스크·브랸스크주에 있는 전력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정권은 러시아의 민간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훼손하며 러시아와 미국의 합의를 방해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이날 현지 기자들에게 "휴전에 관한 모든 논의에도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우리의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은 25∼26일 크림반도의 러시아 점령지와 쿠르스크·브랸스크에 있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새 100대 이상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며 "휴전 협상 후 대규모 공격을 하는 것은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한다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진행한 부분 휴전 관련 협상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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