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년 韓의 대미수출품 1위는 車…전체 車 수출 중 美가 절반 차지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서 현대차의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언급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견 일정이 추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한 뒤 "그에게 발표 내용을 맡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동차 관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면서 부과를 예고해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것은 철강과 알루미늄이 처음이며,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언해왔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지난 12일부터 발효됐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핑하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천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차는 루이지애나주에 새로운 제철소를 짓는 데 58억 달러를 포함해 미국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1천500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역시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도 4월 2일을 우리나라의 '해방일'로 지정했다"며 "이는 미국이 더는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착취당하지 않게 되고 마침내 미국인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관행이 회복되는 날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손으로 훌륭한 제품을 바로 이곳에서 생산해 궁극적으로 미국인의 임금과 주머니를 더욱 두둑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며 "첫 임기 때 성공적으로 했던 것처럼 올해 말에 감세 법안을 통과시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8 "포켓몬빵보다 잘 팔려요"…편의점 효자상품 떠오른 '이 빵' 랭크뉴스 2025.03.31
46517 오픈AI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에 저작권 침해 논란 커져 랭크뉴스 2025.03.31
46516 '불바다' 천년 고찰 목욕탕서 버틴 소방관 11명, 동료들에 극적 구조 랭크뉴스 2025.03.31
46515 [단독]한덕수 내일 국무위원 간담회 소집…상법∙마은혁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3.31
46514 상호 관세 부과국 ‘아직’…“한·일·독이 미국을 조립국으로 만들어” 랭크뉴스 2025.03.31
46513 미얀마 강진 나흘째…인명 피해 ‘눈덩이’ 랭크뉴스 2025.03.31
46512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K증시...개미 지갑만 털리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31
46511 ‘산청·하동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랭크뉴스 2025.03.31
46510 [여명]학도병들은 이제 강의실로 돌려보내자 랭크뉴스 2025.03.31
46509 한덕수 복귀 6일만에 "또 탄핵"…재판관 임기도 늘린다는 野 [view] 랭크뉴스 2025.03.31
46508 [단독] 민주당, 자녀 많을수록 소득세 감면···프랑스식 ‘가족계수제’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5.03.31
46507 “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더” 랭크뉴스 2025.03.31
46506 의대생 복귀 행렬… “팔 한 짝 내놔야” vs “면허 걸어야” 갈등도 랭크뉴스 2025.03.31
46505 "도대체 언제 결론 내나"… 尹 선고일 안 잡히자 헌재에 따가운 시선 랭크뉴스 2025.03.31
46504 "속도가 생명" 돌변한 최상목…10조원 '필수 추경' 꺼냈다[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3.31
46503 오늘 의대생 복귀시한 '디데이'…집단휴학 사태 종결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3.31
46502 늘어지는 헌재 선고… 여야 강경파만 득세 랭크뉴스 2025.03.31
46501 평의 한달 넘긴 尹탄핵심판 최장기록…이르면 내달 3~4일 선고 랭크뉴스 2025.03.31
46500 경북 휩쓴 '최악의 산불'… 실화자 징역·손해배상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3.31
46499 마은혁 임명에 달린 野 '내각 총탄핵'... 한덕수 버티면 '국정 마비'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