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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내륙에 집중됐던 산불은 엄청난 위력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 지역까지 넘어갔습니다.

산불 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태풍처럼 강력한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사이 경북을 가로질러 간 산불, 당시 확산 상황을 위성 영상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어제(25일) 오후 3시쯤, 경북 의성 인근에 산불이 보입니다.

불이 점점 커지더니, 6시 반쯤엔 안동과 청송, 영양으로 크게 번졌습니다.

7시 반, 그리고 8시 반, 점점 동쪽으로 산불이 이동해 밤 10시쯤엔 동해안 지역인 영덕까지 닿았습니다.

서너 시간 만에 산불이 4개 지역으로 번진 건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태풍처럼 강한 바람을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강인숙/경북 의성군 : "바람이 정말 갑자기 태풍급처럼 불면서 산 완전히 몇 개를 휙 넘어갔어요. 불이 정말 확 가는 게 보였어요."]

어제 오후 5시 20분쯤, 경북 안동과 청송에선 강풍 경보가 발표됐는데, 실제로 6시쯤엔 각각 초속 27.6미터와 25.1미터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세기입니다.

이처럼 강한 바람과 산불이 만나 만들어 낸 상승 기류는 불씨를 더 널리 퍼트렸습니다.

[장미나/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산림에 있는 나무들이 타면서 위쪽으로 불꽃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 불꽃들이 강한 바람과 만나서 새로운 발화 지점으로 떨어지게 되는…."]

잠시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후 들어 다시 강해진 가운데, 내일(27일)까지 전국에 초속 20미터 내외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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