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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찬성 단체들, 견인 저지 종일 집회…경찰, 결국 행진 일부허용


견인됐던 전농 트랙터 대치 해소되며 이동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자하문로에서 경찰에 견인 조치 됐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가 트럭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2025.3.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이율립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를 강제 견인한 경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단체 간 대치가 약 18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복궁 인근에 경찰차 세 대에 둘러싸인 채 정차해있던 트랙터는 짧은 행진을 한 뒤 차고지인 충남으로 돌아갔다.

26일 오전 4시 15분께 경찰은 경복궁 서십자각에 있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천막 농성장 인근에서 붉은색 트랙터 1대를 발견하고 기동대와 지게차를 투입해 강제 견인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탄핵 찬성단체 농성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활동가 1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농성자들의 육탄 방어에 트랙터를 견인하던 경찰은 종로구 자하문로 한복판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고, 도로 끝 차로에 트랙터를 주차한 뒤 순찰차 3대로 에워쌌다.

이때부터 트랙터 주변에서는 탄핵 찬성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오후 7시 자하문로에서 열린 비상행동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천명이 모여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국가폭력 자행한 박현수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행동은 트랙터 견인 과정에서 경찰이 활동가를 부당하게 연행·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불법체포 감금과 직권남용, 독직폭행 등 혐의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분위기는 집회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서울경찰청과 협의한 끝에 트랙터 운행을 허용받았다고 밝히면서 바뀌었다.

트랙터를 실을 트레일러를 구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긴 했지만, 오후 10시 10분께부터 20분간 통인시장 인근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350m가량을 행진했다.

같은 자리에서 열렸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 "트랙터 동지에게 환호를"이라고 외쳤다.

트랙터가 트레일러에 실려 떠난 뒤에는 집회 참가자들도 해산했다.

트랙터를 둘러싼 대치는 해소됐지만 오는 27일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가 예고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비상행동과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시민 총파업'에 들어가며 용산구 서울역, 중구 명동역, 서대문구 신촌역, 종로구 혜화역 등에서 출발해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등 탄핵 반대단체들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연다.

견인됐던 전농 트랙터 일부 행진 허용…18시간 만에 대치 해소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 경찰이 26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의 서울 도심 행진을 일부 허용했다.
이에 따라 전농 트랙터 1대가 오후 10시 10분께부터 20분간 통인시장 인근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약 350m가량을 행진했다. 같은 자리에서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도 환호하며 뒤따랐다. 2025.3.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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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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