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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중심으로 피해 잇따라…국가유산청, 현장에 750여 명 배치


꺼지지 않는 산불…마을 접근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닷새째인 26일 불길이 한 마을 인근까지 접근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3.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다수 지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최근 발생한 산불로 국가유산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1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를 보면 국가지정유산이 11건, 시도지정유산이 4건이다.

유형별로는 명승과 천연기념물, 국가민속문화유산이 각 3건이었고 보물 2건 등이다.

안동 봉정사 방염포 설치 작업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도지정유산에서는 문화유산자료 2건, 뮤형문화유산·기념물 각 1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을 살펴보면 의성, 안동, 청송 등 경북 북부 지역이 많은 편이었다.

연일 진화 작업이 계속되면서 피해 사례도 하나둘 늘고 있다.

이날 오전에 공개된 피해 현황 수치(8건)와 비교하면 하루 새 7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안동 봉정사 방염포 설치 작업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가된 사례를 보면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청송 송소 고택과 서벽고택 일부가 불에 탔고, 사남고택은 불길을 피하지 못해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측백나무 자생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천연기념물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에서는 0.1㏊ 범위가 소실됐고 소나무 등이 피해를 봤다.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일대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급 산불이 계속되면서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750여 명을 배치한 상황이다.

안동 만휴정 일대에 물을 뿌리는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국가유산청 소속 관계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돌봄센터, 안전경비원 등이 산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여겨지는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 주요 문화유산에 방염포를 설치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설치하는 등 긴급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피해 대비 안동 병산서원 점검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서울=연합뉴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26일 경북 안동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에서 산불 확산에 대비해 살수 작업 등이 진행되는 현장을 관계자들과 점검하고 있다. 2025.3.26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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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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