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27일 관보에 공개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2047명의 평균 재산은 20억6314만원으로 집계됐다. 10억 이상 소유한 자산가는 61.3%(1254명)였다. 지난해 대비 신고재산이 평균 6201만원 늘었는데, 70.3%(1440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29.7%(607명)는 감소했다. 주로 급여저축 등으로 순재산이 5349만원(86%) 늘었고,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공시지가 상승으로 평균 852만원(14%)가량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옥 기자

재산총액 1위는 이세웅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로 1046억8588만원을 신고했다. 실향민 출신인 이 지사는 신일기업 회장, 신일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본인과 배우자 합쳐 주식 521억974만원, 서울 강남과 지방에 367억8318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보다 174억3988만원가량 재산이 줄었는데, 대다수가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든 탓이다.

2위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482억507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지난해보다 38억7895만원 오른 477억6129만원을 신고했다. 부인 명의의 한남동 나인원 한남(244.34㎡)이 93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상승하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 대명소노시즌 등이 오른 영향이다. 변 실장은 부인 명의로 소유한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판화 등 예술품과 골동품(15억3780만원)도 19점 신고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410억9040만원)과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397억8948만원)이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으로 83억2888만원이 늘어난 205억3119만원을 신고했다.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이 37억2430만원에서 111억9127만원으로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관사 사는 홍준표 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서울 강남 집 보유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 서울ㆍ경기 등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사에서 거주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대치동에 부인 공동명의로 다세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4억2954만원 늘어난 74억553만원을 신고했다.

시장ㆍ도지사 17명 중 오 시장을 제외한 16명 중 7명이 배우자와 공동명의 또는 부인 명의로 서울 강남, 경기도 분당 등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개헌논의와 함께 지방분권에 앞장서고 있는 광역단체장들이 정작 수도권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51㎡를 26억3300만원에 신고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3억7400만원 올랐다. 홍 시장은 대구에는 집이 없고 관사에서 살고 있다. 마찬가지로 관사에서 사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부인과 공동명의로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128.32㎡)를 보유하고 있다. 대치동 재건축 대장주로, 공시지가는 23억8300만원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부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59.98㎡ㆍ13억6300만원)를 신고했다. 김 지사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아파트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
정근영 디자이너

최민호 세종시장은 신공덕동 아파트(57.38㎡ㆍ9억9300만원)를,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울 용산동5가 파크타워 아파트(100.29㎡ㆍ17억2117만원)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는 각각 부인 명의로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단독주택(대지 279.28㎡ㆍ7억8000만원)과 분당 백현마을 아파트(117.52㎡ㆍ20억5800만원)를 신고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재산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30명이 경고나 과태료, 징계 등 법적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공개를 하는 4급 이상으로 보면 총 1815명이 법적 조치를 받았다.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과장은 “6월 말까지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하고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15 트럼프 관세에 車업계·동맹국 울 때…中 BYD는 웃고 있다, 왜 랭크뉴스 2025.03.29
45714 "한국 산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악영향"…해외 기후전문가들 분석 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713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째 급락…기대 인플레 5%로 상승 랭크뉴스 2025.03.29
45712 의대생 ‘일단 복귀’ 기류 물꼬 텄나…서울대 이어 울산대 의대 ‘전원’ 복학 신청 랭크뉴스 2025.03.29
45711 "국민버거 맞나요?" 불고기버거 세트 배달시키니 가격에 '헉'…롯데리아, 3.3% 인상 랭크뉴스 2025.03.29
45710 지리산 산불, 일몰 전 주불 진화 못해…야간 진화 계속 랭크뉴스 2025.03.29
45709 "귀찮게 밥을 왜 먹어요?"…50일 만에 무려 '200만봉' 팔린 식사대용 스낵 랭크뉴스 2025.03.29
45708 "투표하면 200만달러 쏜다" 머스크, 이번엔 위스콘신 선거 지원 랭크뉴스 2025.03.29
45707 농담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묘한 기류… 캐나다 기절초풍 랭크뉴스 2025.03.29
45706 군 헬기까지 모든 자원 총동원… 오후 5시 “주불 진화 완료” 선언 랭크뉴스 2025.03.29
45705 이집트서 3600년 전 파라오 무덤 발견…"약탈된 흔적 있어" 랭크뉴스 2025.03.29
45704 "사랑니 대신 멀쩡한 이빨 뽑혀"…고통 호소하던 여성 사망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29
45703 EU, 알코올 0.5% 이하 와인도 '무알코올' 광고 허용 랭크뉴스 2025.03.29
45702 중도층 '탄핵 찬성' 다시 70% 대로‥선고 지연에 찬성여론 올라갔나? 랭크뉴스 2025.03.29
45701 4개의 판 위에 있는 미얀마... "단층 활발한 지진 위험지대" 랭크뉴스 2025.03.29
45700 연세대 의대, '제적' 1명 빼고 전원 등록…인하대는 미등록 고수 랭크뉴스 2025.03.29
45699 우원식 "한덕수,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재에 권한쟁의 청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8 이스라엘, 휴전 후 첫 베이루트 공습(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697 민주 "국힘, 이재명 호흡 소리를 '욕설'로 주장…도 넘었다" 랭크뉴스 2025.03.29
45696 "경험도 경력" 외교부 인증 '심우정 총장 딸의 35개월 경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