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다시 산불 소식 전해드립니다.

급속도로 번진 산불에 어제(25일) 안동시는 시민 전체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정작 대피 장소가 없어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앞 야산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산불로 퍼진 매캐한 연기가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의성 산불이 안동시 전역으로 번지던 오후 5시.

안동시는 모든 시민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갑작스런 대피령에 집을 나온 시민들로 곳곳에서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허명숙/경북 안동시 정하동 : "많이 놀랐어요. 모친도 지금 벌벌 떨고 있는데, 차 끌고 어디라도 나가야죠. 어디 길이라도 잘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일부 주민들은 가까운 체육관이나 대학교 등으로 몸을 피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 등 4명은 집 앞 마당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재난 문자에는 대피 명령만 있었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라는 안내가 빠져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홍영희/경북 안동시 임동면 : "저쪽 동네 다 불 나서 타서 이쪽으로 (불) 넘어올까 봐 지금 걱정하고 있어. 차가 차단돼서 나갈 수도 없고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급기야 연로한 부모를 직접 데리러 온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김선옥/충남 천안시 : "(마을) 일부는 (집에) 남아계시고, (아버지) 친구분들도 지금 불 끈다고 가고, 다들 경황이 없으시더라고요."]

여전히 대피령을 유지 중인 안동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대피 장소가 빠진 재난 문자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16 머스크, 자신의 AI 기업 xAI에 2022년 인수한 X 매각 랭크뉴스 2025.03.29
45915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 구조…사망자 1000명 '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914 “즉각 인용” vs “원천 무효”… 尹 대통령 탄핵 찬반 단체 전국서 집결 랭크뉴스 2025.03.29
45913 미얀마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 "1만 명 이상 사망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912 [속보] 미얀마 군정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서” 랭크뉴스 2025.03.29
45911 산불 예방 위해 팔공산 등 7개 국립공원 탐방로 추가 통제 랭크뉴스 2025.03.29
45910 민주, 윤석열 탄핵 선고 촉구…“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냐” 랭크뉴스 2025.03.29
45909 진화율 97%…지리산 산불 잡기 총력 랭크뉴스 2025.03.29
45908 [르포] 최초 발화지 다시 가보니…버려진 라이터·그을린 흔적 랭크뉴스 2025.03.29
45907 안동·의성 산불 재발화…이 시각 산불 현장 지휘소 랭크뉴스 2025.03.29
45906 [속보] 미얀마 군정 "강진 사망자 1천 명, 부상 2천여 명 집계" 랭크뉴스 2025.03.29
45905 “수고 많았고 사랑해요”…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해 순직한 조종사 발인 엄수 랭크뉴스 2025.03.29
45904 오늘도 광장은…윤석열 탄핵 선고 지연에 “파면” “각하” 양측 총집결 랭크뉴스 2025.03.29
45903 김동연 “文 소환 통보, 기가 찰 노릇…검찰은 누구에게 충성하나” 랭크뉴스 2025.03.29
45902 강진 덮친 미얀마… 美 “도울 것” 中 “구조팀 급파” 日 “마음 아파” 랭크뉴스 2025.03.29
45901 3200만 구독자 '中 쯔양' 충격 고백…"난 여성 아닌 여장 남자" 랭크뉴스 2025.03.29
45900 한덕수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총력 지원…뒷불 감시 집중해야” 랭크뉴스 2025.03.29
45899 미얀마강진 사망자 700명으로 급증…"1만명 이상 사망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898 尹탄핵심판 '4월 선고' 전망 속 전국서 주말 탄핵찬반 집회 랭크뉴스 2025.03.29
45897 미얀마 강진 사망자 700명으로 급증… "1만 명 이상 사망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