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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연기 가득…밤 사이 바람이 관건"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 산불에 대비해 소방 장비와 인력이 대기하고 있다.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연합뉴스


경북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 인근까지 번졌다.

2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9시 50분쯤 병산서원 인근 3㎞ 내외까지 접근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병산서원 일대에 연기가 가득하다"면서 "지금은 바람이 잠잠하지만, 밤사이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될지 몰라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장비를 이용해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병산서원 관계자들도 화재에 대비해 서애 류성룡 선생 등 위패 2개를 옮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등에서 주민들에게 보낸 산불대피 재난문자. 네이버 재난문자 캡쳐


한편 경북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주민들에게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니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대상 지역은 인금 1리와 2리, 어담리, 금계리,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등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병산서원에서 3㎞ 떨어진 지점에서 드론으로 열을 감지하니 40도 정도 나와 일단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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