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씹기 시작하고 8분 동안 94% 방출
“껌 한개 오래 씹는 것이 바람직”
껌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연구진이 25일(현지시간) 껌을 씹을 때 입 안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껌 한 개를 씹으면 최대 3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입으로 들어온다는 미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샌제이 모한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화학회(ACS) 주최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예비 연구 결과를 통해 껌을 씹을 때 1~5㎜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학계는 음식과 음료, 플라스틱 포장재 등과의 접촉 때문에 사람 한 명당 매년 수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된다고 추정한다. UCLA 연구진은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 공급원으로서 껌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미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치클 같은 재료로 만든 천연 껌과 석유 기반 고무로 만든 합성 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실험 대상자 한 사람에게 천연 껌과 합성 껌 제품 각 5개를 씹게 한 다음 타액에서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는지를 현미경 등을 통해 확인했다.

분석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으로 측정됐다. 일부 껌에서는 1g당 600개가 검출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껌 무게는 2~6g”이라며 “껌 한 개가 3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점은 껌 재료가 천연이든 합성이든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양은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당초 연구진은 합성 재료로 만든 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더 나올 것으로 봤지만,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은 껌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폴리올레핀’이라는 물질이 다량 방출됐고,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의 주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껌을 8분간 씹는 동안 껌 내부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의 94%가 방출됐다”며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새 껌을 자주 씹는 것보다 껌 한 개를 오래 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입에 넣은 지 8분이 넘은 껌에서는 사실상 미세 플라스틱 방출이 끝나는 만큼 새 껌 여러 개를 연달아 씹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12 혼자 집에서 화재로 숨진 초등생…방임 혐의 친모 입건 랭크뉴스 2025.03.30
46211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진화 최선” 랭크뉴스 2025.03.30
46210 [속보] 박찬대 “한덕수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하면 중대결심” 랭크뉴스 2025.03.30
46209 의사 면허정지 기간에 암 검진 결과 통보…법원 “검진비용 환수해야” 랭크뉴스 2025.03.30
46208 박찬대 "韓대행이 1일까지 마은혁 임명안하면 민주당 중대결심" 랭크뉴스 2025.03.30
46207 [단독] 서울대 이어 울산대도 '의대생 전원 등록'… 31일 개강한다 랭크뉴스 2025.03.30
46206 중대본 "산불 사망 30명·부상 45명‥시설 피해 6천192건" 랭크뉴스 2025.03.30
46205 [속보] 민주당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결심”···재탄핵 시사 랭크뉴스 2025.03.30
46204 "연차 딱 하루만 쓰면 돼" 한국인들 우르르 몰려가더니…하늘길 '활짝' 랭크뉴스 2025.03.30
46203 꿀잠 원한다면? 스프링은 기본…이제는 ‘소재’가 대세 [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5.03.30
46202 "나무 꺾다 안돼 라이터로 태우다가…" 경북 산불 5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3.30
46201 [속보]민주당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결심” 재탄핵 시사 랭크뉴스 2025.03.30
46200 공군, 부사관 인력난에 '필기시험 40점 미만 탈락제' 폐지 랭크뉴스 2025.03.30
46199 안철수 “이재명 초선 동원해 탄핵 협박, 비겁하기 짝이 없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8 삼성전자, ‘포스트 한종희’ 찾기 분주…구원투수로 노태문 사장 유력 랭크뉴스 2025.03.30
46197 매끈한 외모 속에 이런 야수 본능이…렉서스 대형 SUV ‘LX 700h’ 반전 매력 랭크뉴스 2025.03.30
46196 [BlaccTV] "죽은 염소가 자꾸 꿈에 나와 폐업합니다"…버려진 개들의 역습 랭크뉴스 2025.03.30
46195 대통령을 '날릴' 유일한 권력,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결정들 랭크뉴스 2025.03.30
46194 삶의 중심을 잃고, 돌만 쌓았다…예술이 됐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3 심판관·칼잡이가 장악한 보수 정당, 민주주의를 죽인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