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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양군에선 이장 가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근에 살던 가족을 구하고, 다시 마을 주민들도 구하려다가 참변을 당한 걸로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과 맞닿은 도로 옆 배수로에 검게 그을린 승용차가 처박혀 있습니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경북 영양군의 마을 이장 부부가 이웃 마을에 살던 가족을 차에 태워 이동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장과 그 가족 등 3명은 이렇게 완전히 전소된 차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의 진행 방향은 대피소와 정반대인 마을 쪽.

화재로 통신이 끊기자 주민들을 구하러 다시 마을로 향했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사무소 관계자 : "늘 가던 길이고 또 한 번 더 다시 점검해 보는, 피신이 안 돼 있으면 좀 점검해 보는 차원도 있었지 않겠나."]

영양군에선 산불로 주택 등에서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불길에 주택과 농업시설 150여 곳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김의웅/경북 영양군 화매리 : "하도 바람이 불어서 내다보니깐 불덩어리가 위로 넘어오는 거야. 다 타서 무너진 거지. 사람은 겨우 빠져나왔어."]

산불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영양군 마을엔 속속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2천 명 가까운 영양군 주민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경북 영양군 흥구리 주민 : "대피 다 했어요. 파출소에서 큰 차가 와서 남의 동네 어른들 다 모셔가고. 이 동네는 교회 목사님이 다 모셔 가고."]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이재민들은 불이 꺼졌다는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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