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26일, 산불 인근 현장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 동안 이어지며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의 인근 지역으로 확산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지는 ‘비화’ 현상으로 거세게 번지자, 안동시와 청송군 등에서는 주민들 모두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시·군도 산불이 퍼진 읍·면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피령을 내렸음에도 산림 당국은 의성 산불로 이날까지 1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26일 오후 1시쯤에는 의성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하면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지고, 전국의 산불 헬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26일, 산불 인근 현장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과 화재 현장의 참혹함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산불 현장 소방관 바디캠’이라는 15초 분량의 영상에는 ‘경상북도’로 적힌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 8명이 찍혔다.

이들은 소방호스 등 장비를 챙기다가 검은 연기와 불에 타고 남은 잔해로 보이는 파편이 휘몰아치자 몸을 웅크리며 버틴다. 이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영화에 나오는 지옥과 같은 풍경”이라고 했다.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26일, 산불 인근 현장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조선DB

다른 영상에서는 운전 중인 차 안에서 촬영한 산불 현장이 담겨있다. 이 차량의 좌우는 물론 정면 터널 위쪽까지 거센 불길로 뒤덮여있다. 터널로 들어가기 전 우측으로는 도로의 가드레일 넘어 불길이 치솟았다. 화면은 불길과 매연으로 뒤덮여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안동의 한 골프장 주차장 뒤편으로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골프자의 캐디로 일하고 있으며, 골프장 측이 이날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해주지 않아 일부 고객들이 라운딩을 강행하다가 큰 일이 날뻔했다고 밝혔다.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26일, 산불 인근 현장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조선DB

항공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는 안동시로 추정되는 도시 코 앞까지 불길이 넘실대는 장면이 찍혔다. 불길은 마치 시가지 외곽을 포위한 양 둘러싸고 있다. 글쓴이는 “안동 포위전”이라고 했다. 다만 이 영상과 사진들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 출처는 표기되지 않았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56 [르포] 미얀마 강진에 태국 방콕 건물 '쩍'…극한 공포에 '맨발 탈출' 랭크뉴스 2025.03.28
45655 “사방에서 용암 같은 불이”…제보로 본 산불의 위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4 ‘빅5’ 가톨릭·서울·성균관·연세·울산 의대 모두 ‘복학 신청’ 가닥 랭크뉴스 2025.03.28
45653 "건물 흔들려 뛰쳐나와…전기도 끊겼다" 역대급 지진 덮친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8
45652 “김정일은 멍청”…30년 전에도 민감국가 해제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1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뇌물수수 혐의 관련 랭크뉴스 2025.03.28
45650 전국 대체로 맑지만 중부 구름… 강풍·건조주의보 ‘주의’ 랭크뉴스 2025.03.28
45649 인재로 최악 산불‥고발 뒤 진화 비용도 청구한다지만 랭크뉴스 2025.03.28
45648 [단독] 의료 대란에 ‘암 수술 지연’ 첫 확인…‘피해조사’ 입법 추진 랭크뉴스 2025.03.28
45647 "교민만 2.2만명인데 어쩌나"…미얀마 강진에 외교부 "상황 파악 중" 랭크뉴스 2025.03.28
45646 ‘이재명 무죄’에도 헌재 일부 ‘침대축구’ 정황, 파멸 자초 말길 [논썰] 랭크뉴스 2025.03.28
45645 산불 확산에도 ‘골프장 영업 강행’…“캐디에 작업중지권 보장해야” 랭크뉴스 2025.03.28
45644 연세의대 '미등록 제적' 1명…서울의대 100% 등록 랭크뉴스 2025.03.28
45643 “일 못하는 헌법재판관들”…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들 배신감 토로 랭크뉴스 2025.03.28
45642 지리산은 아직 '사투'중‥"다시 바람 거세졌다" 랭크뉴스 2025.03.28
45641 연세대 의대, 미등록 의대생 1명 ‘학칙대로 제적’ 랭크뉴스 2025.03.28
45640 미얀마 7.7 강진…1300㎞ 떨어진 방콕 30층 건물까지 무너뜨렸다 랭크뉴스 2025.03.28
45639 영덕 송이 산지도 잿더미... 농민들 마음도 시커멓게 타버렸다 랭크뉴스 2025.03.28
45638 우원식, 마은혁 임시재판관 부여 가처분신청 ‘강수’ 랭크뉴스 2025.03.28
45637 외교부, 미얀마 지진 피해 파악 중…“현재까지 국민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