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안동에는 주민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한때 7,000명 가까운 주민들이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안동 지역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종일 매캐한 연기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는데, 마스크 없이는 오래 바깥에 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곳은 의성 산불 화선과 직선거리로 5~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혹여나 불이 옮겨붙을까 이틀째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00여 명인 하회마을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하회마을 종합안내소 옆에 긴급 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소방 차량 20여 대에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오늘 오전 임하면의 주택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대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은 한때 7,000명에 근접했다가 현재 4,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안동시는 오후 6시쯤 남선면 원림1리 주민들에게 반다비체육관 2층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또 도산면과 예안면 주민들에 대해 각각 한국생명과학고와 길원여고로, 녹전면 주민들은 안동대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길안면과 남후면 무릉리 주민들에 대해선 각각 인근 길안중학교와 안동중학교로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도 끊겼는데요.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일직면과 길안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을 피해 문화유산들도 긴급 이송이 이뤄졌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인 안동 봉정사에 있던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국가 지정 보물 3점은 국립 경주 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에 나눠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손영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74 “지금 사도 안늦었나요?”...비트코인보다 더 잘나가는 ‘이것’ 랭크뉴스 2025.03.29
45873 ‘검은 봄’ 경고…“산불,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걱정” 랭크뉴스 2025.03.29
45872 최저임금 2.5배 오르는 동안, 임금 동결된 이 업계 "그래도 일은 사랑하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71 스벅통장·당근통장·CJ통장...내맘대로 입출금에 이자도 두둑 랭크뉴스 2025.03.29
45870 日 소프트뱅크, 美에 1470조원 AI 산업단지 구축 검토… “손정의가 발표할 듯” 랭크뉴스 2025.03.29
45869 두 아이 키우려 퇴사…어느새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됐다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29
45868 "3년간 도지사에 보고 안했다"…10조원 '전북도 금고'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5.03.29
45867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어요"…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녹취록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866 한덕수 권한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65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6월부터 韓 서비스 예상 랭크뉴스 2025.03.29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
45855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사법부 의심”…‘파기자판’ 썼다 지우기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