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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생 닷새째인 의성 산불이 급속 확산하면서 경북 북동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영덕과 청송 지역엔 전 주민 대피명령까지 내려졌는데,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민수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대피소가 마련된 영덕 강구건강증진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낮 한때 머물는 주민들이 60여 명까지 줄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해가 지면서부터는 다시 대피 인원이 몰리면서 지금은 150여 명의 주민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어제 오후부터 순간 최대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북동 방향으로 청송, 영양, 영덕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에는 주왕산 국립공원 내 장군봉에 다시 불이 번졌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경사가 심하고 지상 진화가 어려워 순식간에 5부 능선 너머까지 불이 번지면서 소방 헬기 3대가 투입됐습니다.

청송과 영덕 지역에는 어제 전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오늘은 영양군 영양읍과 흥구리 일대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영양군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청송에서만 만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곳 영덕에서는 천여 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 20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확인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는데, 불과 연기가 워낙 빠르게 번져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덕군에서는 조금 전인 오후 5시쯤 축산면 거주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자체 집계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실버타운 입소자인데 타고 있던 대피 차량이 산불 확산으로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양군 사망자 6명 가운데 일가족 3명은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송에서는 8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 이렇게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80대 여성 1명도 실종 상태입니다.

도로 통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산영덕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이 양방향 통제 중이고, 영덕 지품 국도 34번 10km 구간과 영덕 지품면과 영양 석보면을 잇는 지방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돼 이 주변을 지나는 분들은 우회할 길을 미리 찾아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서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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