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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보수 집회 분위기
이 대표 지지자들은 환호성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무죄 선고 소식이 알려지자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일대 한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가 오열하고 있다. 마가연 견습기자

[서울경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무죄 선고 소식이 알려지자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일대에 모여든 규탄 집회 참여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화가 난 집회 참여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바닥에 내던지고 자리를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 곳곳에서 “빨갱이 판사 처단하라” “법원 해체하라”는 외침과 함께 욕설이 오갔다.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부가 내린 결론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축제를 방불케 했던 집회 분위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한 여성은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무릎을 꿇고 땅바닥을 치던 또 다른 중년 여성은 “하나님 아버지”라고 외친 뒤 오열했다. 이날 이 대표 규탄 집회에 참가한 김명옥(71) 씨는 “지금 이 순간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며 “마음 같아서는 차도 가서 확 들이 받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인근 집회에 참가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고법 일대를 채운 인파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500m 남짓한 거리를 두고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연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초반 긴장감이 감돌던 현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환호성이 커졌다. 대형 태극기를 흔들던 김정화(83) 씨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이재명 대표는 무죄라고 확신했다. 죄를 만들어서 걸고 넘어진 것이기 때문에 마음도 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감격에 북받쳐 “이재명은 무죄다”를 외치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 도전에 있어 최대의 사법 장애물을 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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