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 볼 경남 산청 진화 작업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닷새째 진화 작업도, 건조한 공기·강한 바람 탓에 뒷걸음질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 현장 나가 있습니다.
연기가 짙은데, 진화가 쉽지 않겠어요?
◀ 기자 ▶
네. 제 뒤로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을 따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은 오전부터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산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30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 19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연무가 심해 공중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만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를 하고 있었는데, 경북 의성 헬기 추락 사고로 오후 한때 진화 헬기 투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헬기 1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바로 앞에도 불길이 밀려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200미터 부근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며 국립공원 안쪽까지 확산됐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지대인 지리산은 헬기 접근이 어려워 진화대원들이 산을 올라 직접 불을 꺼야 하기 때문에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산청에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산불 현장 곳곳에 낙엽층이 성인 무릎높이까지 쌓여 있어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80%였던 진화율은 75%까지 떨어졌고 산불 영향구역은 1,702헥타르, 꺼야 할 남은 불 길이는 16km로 늘었습니다.
현재 산청과 하동, 진주에서 주민 1천7백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젯밤 야간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이 산비탈에서 다치는 등 산청 산불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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