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리 S. 트루먼호' 함재기 출격 ‥미국의 후티 공습 작전

미국 동부시각 3월15일 오후 2시.

미국은 예멘의 후티 세력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의 함재기가 출격했고, 후티 기지와 지휘부가 있는 예멘 수도 사나, 북부의 사다·하자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힘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할 만큼 이번 공습은 무겁고 중대한 군사작전이었습니다.




누군가 모든 작전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군사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언론 매체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유명 월간지 애틀랜틱 몬슬리와 매체의 편집인 제프리 골드버그.

공격에 동원된 무기의 종류와 목표물, 공격 순서, 타격 시기 등 최고 전쟁 기밀 사항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죠.

이 모든 사항은 시그널(Signal)이라는 상업용 채팅방에서 낱낱이 공개된 것입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핵심 안보 책임자인 이른바 프린시펄(Principal)들이 '후티 공격'을 위한 채팅방을 만들고 구체적인 작전을 논의했는데, 이 채팅방에 실수로 언론인 제프리 골드버그가 초대됐던 것입니다.

바로 이 채팅방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매우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군사작전 계획을 모두 공개해 버렸습니다.

채팅방에는 미국의 외교안보 핵심인사 18명이 참여했는데, 언론인 골드버그는 침묵을 유지한 채 논의를 지켜봤고,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골드버그 편집인은 자신이 본 내용 가운데 세부 군사계획을 제외한 내용을 잡지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채팅방엔 누가 초대했나?

골드버그 편집인은 3월11일 '마이크 왈츠'라는 인물로부터 접속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골든버그 편집인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의 수준은 높았고, 작전 내용은 구체적이었다고 합니다.

실화? 라고 생각했던 내용은 결국 현실이 되었고, 상상초월의 대형 보안사고가 확인된 것입니다.




왈츠 경질설‥그러나 트럼프 대응은 "기밀정보 없었다"

역대급 보안 사고가 터지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퇴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계획을 일반 메신저에서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언론인을 채팅방에 초대했으며, 이후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못했던 잘못까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만한 중대한 사고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미국 의회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도 "황당한 일", "중대한 실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청문회에 참석한 당국자들은 채팅방 논란에 대해 "합법적이었고, 기밀이 없었다"며 진화를 시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도 왈츠였습니다.

트럼프는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밀 정보는 없었고, 작은 결함(glitch)"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마이크 왈츠는 교훈을 얻었고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까지 두둔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이 사퇴하는 일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건데, 연간 1천조 원이 넘는 군사비를 지출하는 미국의 안보와 군사 보안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냐는 비판은 여전히 미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62 WHO, 미얀마 강진 '3급 비상사태' 선포…117억 자금 요청 랭크뉴스 2025.03.31
46561 2월 산업생산 0.6% 증가…소비 1.5%↑·투자 18.7%↑ 랭크뉴스 2025.03.31
46560 오늘부터 공매도 전면 재개…외국인 돌아오나[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31
46559 케이크 가격 4만원 육박…조각은 거의 1만원 랭크뉴스 2025.03.31
46558 전문분야 찾아간 오너?... ‘캉골’ 키운 에스제이그룹, 투자사업에 점점 더 집중 랭크뉴스 2025.03.31
46557 “마은혁 임명 거부는 윤 복귀 음모”…민주, 내일 시한 최후통첩 랭크뉴스 2025.03.31
46556 민간 기업이 무기체계 제안한다… 방사청, 도입형태 변경 랭크뉴스 2025.03.31
46555 국민의힘 36.1%·민주 47.3%…정권 교체 57.1%·연장 37.8%[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31
46554 [속보] 2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 1월 부진 기저효과 영향 랭크뉴스 2025.03.31
46553 [마켓뷰] "기댈 곳이 없네" 관세·경기우려에 공매도까지 사면초가 코스피 랭크뉴스 2025.03.31
46552 제2의 티메프 되나… 정산금 밀린 발란, 결국 결제까지 중단 랭크뉴스 2025.03.31
46551 이 회사 없으면 삼성도 TSMC도 없다… "AI산업, 창소년기 접어들어"[김현예의 톡톡일본] 랭크뉴스 2025.03.31
46550 대기업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준다…"5년새 6배 넘게 증가" 랭크뉴스 2025.03.31
46549 "미국 해방일" 온다…협상 없는 관세 전쟁 드라이브[혼돈의 미국 그리고 한국③] 랭크뉴스 2025.03.31
46548 “반트럼프, 반USA”…트럼프가 불지핀 분열 [혼돈의 미국 그리고 한국②] 랭크뉴스 2025.03.31
46547 '자사고 희망' 초1 사교육비 월 59만 원...5년 새 두 배 늘어난 까닭은 랭크뉴스 2025.03.31
46546 “이렇게 될 줄이야”..논란의 ‘백설공주’, 처참한 성적 랭크뉴스 2025.03.31
46545 대기업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준다…"5년전 대비 6.1배 많아져" 랭크뉴스 2025.03.31
46544 공짜 와인이 태안 해변에 깔렸다…캘리포니아의 로드트립 유혹 랭크뉴스 2025.03.31
46543 최상목에게 국민을 위한 나라는 있는가[정동칼럼]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