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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안동 지역 산불 목격 SNS 영상 퍼져
캠퍼스 코앞까지 거센 불길과 연기
안동시 안내문자 발송에 대피령 발령
25일 X에 올라온 경북 안동시 산불 목격 영상. X 캡처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긴박했던 피해 지역의 산불 목격담과 사진 및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대학에서는 강의 중 대피령과 재난문자가 쏟아졌고, 캠퍼스 코앞까지 닥친 불길에 학생들은 체육관으로 피신해야 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6개 산불로 인해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경남 산청·하동 80%·1,685㏊(헥타르) △경북 의성·안동 68%·1만5,158㏊ △울산 울주 온양92%·494㏊ △울산 울주 언양 98%·61㏊이다.

특히 의성·안동 지역은 진화율이 68%로 가장 낮은 만큼 피해가 계속돼 산불 관련 사진 등이 SNS상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안동시에 자리한 경국대 안동캠퍼스(전 안동대)에서도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산불을 목격해 관련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며 소식을 전했다.

이 학교 재학생인 엑스(X) 이용자는 전날 "
안동 산불로 인해 강의 중에도 계속 울리는 비상대피령…오늘 겪었다. 안전안내문자 100개 실화인가
"라는 글과 함께 휴대폰에 온 안전안내문자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영양군·의성군·안동시·한국도로공사 등 다양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온 문자가 줄줄이 쌓여있었다. 실제로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 총 2만7,079명 중 의성·안동이 2만313명으로 가장 많다
.

25일 한 X 이용자가 안동 산불로 비상대피령 등 안전안내문자를 끊임없이 받았다며 올린 인증 영상. X 캡처


거세진 불길에 경국대에도 산불 대피령이 내려졌다.
안동시는 전날 오후 7시 38분쯤 "관내 산불이 안동대 주변으로 확산 중이니, 학생 및 주변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
했다. 경국대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지난 1일 통합해 출범한 4년제 국립대학교다.

당시 SNS에 게시된 산불 영상을 보면,
경국대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될 만큼 거대한 불길이 솟아오르며 연기가 자욱한 재난 상황이 공유
됐다. 이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시내에서 온 건지 모르겠지만 식량과 물 보급이 학교로 들어왔다"고도 했다.

한때
경국대 앞까지 불길이 다가오며 학생과 요양병원 환자 등 약 1,100명이 학교 안 체육관으로 피신했다는 언론 보도
가 나오기도 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대형 산불에 정부도 비상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존의 예측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전 기관에서 보다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이재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를 비롯하여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5일 X에 올라온 경국대(전 안동대)에서 촬영한 산불 목격 사진. X 캡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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