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타 지자체 헬기·국립공원 직원 등 동원…사상자 13명으로 늘어


하동 옥종면 산불 모습
(하동=연합뉴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진 모습. [경남 하동군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5 [email protected]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지리산국립공원 200m 앞까지 불길이 확산했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약 200m 앞까지 번진 상태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가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침투하지 않도록 진화 중이다.

진화작업에는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동원됐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화재가 근처까지 번져 현재 직원들도 모두 현장으로 나가 진화를 돕고 있다"며 "불이 여기서 더 확산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간에 지리산권역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 및 진화작업에 집중해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지상 및 공중진화대를 총동원해 하동권역 진화에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진화가 완료된 구역은 잔불 정리를 추진해 재발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인근까지 확산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헬기를 요청해 투입한 상황"이라며 "산의 낙엽이 두꺼우면 불씨가 남아 쉽게 제압이 힘든 만큼 국립공원 관계자 등도 모두 현장에 나가 진화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상황을 두고는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낫다고 파악하는데 특히 바람이 많이 잦아든 편"이라며 "최대 풍속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 진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80%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 인력 1천720명, 차량 218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685㏊, 전체 화선은 약 63㎞에 남은 길이는 12.5㎞다.

이날 새벽 야간 진화에 투입된 30대 대원 한 명이 넘어지며 타박상을 입어 부상자 1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9명으로 늘어났다.

산청, 하동, 진주 등 1천25가구 1천732명의 주민이 단성중학교와 옥종초등학교, 진서고등학교 등 20개소로 대피했다.

또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4개소가 피해를 봤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16 "여보, 우리 베트남 가족여행 미룰까"…'살짝 접촉만 해도 감염' 홍역 초비상 랭크뉴스 2025.03.30
46315 최상목, 국회서는 “외환 안정 문제 없어”…뒤로는 ‘강달러’ 투자 랭크뉴스 2025.03.30
46314 [르포] ‘불 벼락 맞은’ 주민들…“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랭크뉴스 2025.03.30
46313 ‘칠불사 회동’ 조사하는 검찰…명태균 수사팀 칼 날, 김건희 겨누나 랭크뉴스 2025.03.30
46312 윤석열 탄핵심판 4월18일 넘기는 ‘최악 경우의수’ 우려까지 랭크뉴스 2025.03.30
46311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주불 진화 모두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10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산림 4만8000㏊ 영향" 랭크뉴스 2025.03.30
46309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8 "관세 부과 전 차 사자"…현대차 등 車업계 미국서 판촉전 랭크뉴스 2025.03.30
46307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6 “미국에 공장 세우면 수출 감소?”… 현대차, 20년전 미국에 처음 공장 세운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3.30
46305 與 "김어준 지령 받은 의회 쿠데타"... 연쇄 탄핵 위협에 "줄고발" 맞불 랭크뉴스 2025.03.30
46304 헌재, 尹선고 '5:3 데드락'설…4월18일 지나면 초유의 마비사태 랭크뉴스 2025.03.30
46303 [르포] ‘4만평’ 보일러 공장의 변신… 경동나비엔 “2028년까지 국내 매출 1兆” 랭크뉴스 2025.03.30
46302 헌재 달래는 李 “재판관들 노고 커… 신속 판단 긴요" 랭크뉴스 2025.03.30
46301 [속보]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10조 필수 추경 추진” 랭크뉴스 2025.03.30
46300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299 정부, 10조 규모 '필수 추경' 추진… "산불 피해 신속 지원" 랭크뉴스 2025.03.30
46298 코로나로 인한 식당 빚이 낳은 참극…징역 12년 랭크뉴스 2025.03.30
46297 [속보] 최상목, 10조원 필수 추경 발표…"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