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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까지 '역대 최악' 산불로 사망자 18명
한덕수, 중대본 회의 주재 후 대국민담화 발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전 기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주재한 직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정부와 기관, 국민들의 모든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이 ‘실화’나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민을 향해 경각심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며 “국민 개개인의 부주의한 마음가짐도 달라져야겠지만 관련 기관들도 평소에 미리미리 과하다 싶을 만큼 국민들께 산불 예방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 의지를 밝히면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의 대비는 자연의 괴력 앞에 늘 부족하게 마련인데 우리가 과연 철저하게 대비하긴 하였나 돌아봐야 한다”며 “관련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또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평소에 철저하게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대응체계와 자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산불 진화 후 정부 차원의 개선책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지난 24일 업무에 복귀한 한 대행은 첫 외부 행보로 경북 지역 산불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등 산불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까지 18명이 산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국민담화에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한 대행은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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