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30MBC뉴스]
◀ 앵커 ▶

이번 산불은 마치 '도깨비불' 같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진화대원은 물론 주민들까지 나서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조건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안동으로 가는 고속도로입니다.

도로 주변 산등성이에서 새빨간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불길이 도로 근처까지 접근하면서 곳곳의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안동으로 넘어온 산불 때문에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연기 때문에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바람도 거세게 부는 상황입니다.

안동의 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해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연기가 온통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근처 야산에서 타오르는 불길만 보입니다.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에 나섭니다.

안동 산불은 의성에서 번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티가 사방으로 번지면서 마치 '도깨비불'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이 납니다.

경북 의성의 한 마을입니다.

갑자기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외숙/경북 의성군 점곡면]
"바람이 이리로 부니까 불씨가 또 이리로 오고. 〈지금 많이 불안하시겠어요.〉 말도 마. 아이고 잠도 못 자고 지금…"

큰 산불에 소방당국이 총동원된 상황, 다급한 주민들이 직접 물을 뿌리며 불길 잡기에 나섰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미끄러운 야산에 올라 호스로 물을 뿌려봅니다.

경험 많은 대원들한테도 여기저기 불길을 옮기는 강풍은 위협적입니다.

[유병태/산림청 특수진화대원]
"불이 이리 올라오다가 (바람이) 확 쳐불면 불이 반대로 올라오고…그러면 뭐 오만 생각이 다 나죠. 내가 죽는 건지 안 그러면 내가 기절하는 건지…"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강풍에 불길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산불에 주민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5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사법부 의심”…‘파기자판’ 썼다 지우기도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4 봄철 러닝족 괴롭힌 아킬레스건 비명…"깔창이 뜻밖 구세주"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3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학력…첫 취업은?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2 안동·의성 산불 재발화…이 시각 대피소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1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내렸다…휘발유 L당 ‘1669.8원’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50 경찰, '헌재소장 살인예고' 극우 유튜버 압수수색‥휴대폰 포렌식 진행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49 부산대 의대 "미등록자 내달 5일부터 제적 절차 진행"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48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안동·의성 일부 재발화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47 생명보다 영업?…산불 속 캐디에 ‘후반 나가라’ 지시한 골프장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46 산림청 “경북 안동·의성 일부 산불 재발화…진화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3.29
45845 기장의 황당 실수…필리핀서 15시간 발 묶인 아시아나,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