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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진화율 80%, 남은 불길 길이 12.5㎞”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길이 25일 저녁 마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경남 산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에 직선거리 200m 앞까지 접근했다. 소방당국은 민가 보호에 집중하면서, 단비가 쏟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6일 오전 9시 경남 산청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26일 새벽 5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80%, 산불영향구역은 1685㏊, 남은 불길 길이는 12.5㎞”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저녁 6시에 견줘 진화율은 7% 떨어졌고, 산불영향구역과 남은 불길 길이는 각각 70㏊와 5㎞ 늘어난 것이다.

인명피해는 25일 밤 소방공무원 1명이 다치면서,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산불이 난 이후 26일 오전 9시까지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다. 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은 산청군 353가구 498명, 하동군 584가구 1070명, 진주시 88가구 164명 등 1025가구 1732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산청군 단성중학교, 하동군 옥종초등학교, 진주시 진서고등학교 등 20곳에 분산돼 있다. 또 주택 16채 등 건물 64채가 불탔다.

불길은 하동·진주 등으로 확산하면서, 26일 오전 9시 현재 지리산국립공원에 직선거리로 200m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국립공원 탐방로를 전면통제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지리산권역 확산을 막으면서, 마을 쪽에 방화선을 설치해 민가 보호에 집중했다. 16일에는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 30대, 소방차 222대와 소방인력 1720명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전북도에 소방헬기 지원도 요청한 상태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고지대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작은 헬기가 접근하기 어렵고, 하동 쪽 주거지 보호가 더 급하며, 경북 지역 피해가 커서 소방장비를 산청 쪽에 더 많이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낙엽층이 두꺼워서 물을 계속 뿌려도 제압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하루빨리 많은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청·하동 지역에 26일에는 비 소식이 없고, 27일에는 오후 2시께부터 3시간가량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행히 26일 오전에는 바람이 잦아들어 산불 진화작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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