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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 금감원은 현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경위와 사기성 채권 발행 의혹 등을 검사·조사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스1

26일 이 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K파트너스는 ABSTB(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언제 변제하겠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 재원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도 약속할 수 없다면 (관련) 상황을 숨기고 말한 거라 거짓말에 가깝다”고 했다.

지난 4일 홈플러스는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지면서 단기자금에 문제가 있다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원으로, 이 중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이다.

이 원장은 “전단채가 4000억 규모라 (MBK파트너스가)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원금을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곤궁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공수표를 날리는데 이에 대한 적정성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가 의도적으로 시장을 흐리고 있다고도 봤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오해할 수 있는 말을 툭툭 던지는데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의 회생 절차 진행과 금융채권 조정 문제에 있어서 얼마큼 진정성 있게 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과 MBK파트너스는 다르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야말로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행위”며 “이들은 위탁운용사(GP)로서 이익이 안 나도 관리하면서 수수료를 받는다”고 했다. 그는 MBK파트너스의 구체적인 수수료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에서 생각하는 수치에 ‘0’ 하나를 더 붙인 수준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그 정도의 이익을 본다면 대기업 회장들이 가진 경제적 수준에 못지않다”며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측면이 있어 검사와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경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 등급이 하락하고 바로 다음 영업일에 법원으로 달려갔다. 자구의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회생 신청 배경과 동기에 대해 검사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가 (신용 등급 하락 다음 날 회생 신청한 것에) 의문을 갖고 있고 금감원도 그 부분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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