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삼의계곡 인근에 불탄 차량이 보존돼 있다. 연합뉴스
산불이 번진 경북 영양군에서 주민을 대피시키려던 마을 이장 가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부터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며 석보면 일대 마을들이 정전되고 무선 통신까지 끊기기 시작했다.

당시 석보면 삼의리 이장 부부는 인근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하러 가는 길이였다. 부부는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불길이 치솟는 삼의리로 다시 향했다.

부부가 택한 길은 그 시각 의성 대형산불 대피 장소로 지정됐던 석보초등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이미 도로에는 불씨가 골바람을 타 불바람이 불고 있었다. 도로 양쪽에 쌓인 낙엽이 불쏘시개가 됐다.

삼의리 이장 부부와 처남댁은 산불이 지나간 뒤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멀지 않은 곳에 다 타버린 자동차도 발견됐다.

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1리 계곡 마을이 산불에 초토화돼 있다. 연합뉴스
마을 주민들은 “혹시 모를 고립 주민을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석보면사무소 한 관계자는 “삼의리 주민도 대피시키려고 돌아가던 중에 그렇게 된 것 같다”며 “통신이 끊어지기 시작하니 직접 마을을 돌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79 이재명 선거법 소송기록 대법원으로…고법 “규정 따라 신속 접수” 랭크뉴스 2025.03.29
45678 이재명 정치 운명 가른 판례들…“발언 의도 확대해석 말아야” 랭크뉴스 2025.03.28
45677 인구밀집지역 산불 지나간 안동.. "마을이 통째로 사라져" 랭크뉴스 2025.03.28
45676 연세대 의대 제적 1명에 그쳐... 서울대는 전원 등록 랭크뉴스 2025.03.28
45675 조국 “이재명 무죄, 내 일인 양 기뻐…사법 리스크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5.03.28
45674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랭크뉴스 2025.03.28
45673 [속보] 미얀마 군정 수장 "강진으로 144명 사망, 732명 부상" <中CCTV> 랭크뉴스 2025.03.28
45672 檢, ‘뇌물수수’ 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3.28
45671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 96%…야간 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670 윤석열 대통령,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 랭크뉴스 2025.03.28
45669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일단 성공···분쟁은 계속될 듯 랭크뉴스 2025.03.28
45668 검찰, 뇌물수수 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 조사… 질의서 전달 랭크뉴스 2025.03.28
45667 재난문자 쏟아져도 미확인 메시지 ‘수두룩’…“볼 줄 몰라요” 랭크뉴스 2025.03.28
45666 [영상]방콕 7.4 강진에 30층 건물 붕괴···90명 실종·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8
45665 고개 숙인 백종원에 더본코리아 주가 상승…3만원선 회복 랭크뉴스 2025.03.28
45664 [속보]“산불 피해 주민 돕자” 국민성금 553억원 모금…부상자 1명 더 늘어 39명 랭크뉴스 2025.03.28
45663 “연봉 7000 ‘킹산직’ 갈래요” 사무직보다 ‘고연봉' 찾는 Z세대 랭크뉴스 2025.03.28
45662 방심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에 "게시물 삭제" 시정요구 랭크뉴스 2025.03.28
45661 검찰, 文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 관련 랭크뉴스 2025.03.28
45660 매일 운동하던 건강한 20대 여성 사망…날마다 '이 음료' 3잔씩 마셔서?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