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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엿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상황 보겠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큰 불길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문그린 기자, 진화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밤새 천9백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이 이어졌지만 불길은 잡지 못했습니다.

산불 현장 곳곳에는 희뿌연 연무가 내려앉았는데요.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한 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애초 날이 밝는 대로 진화 헬기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아직도 헬기가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 새벽 5시 기준 8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한때 90%까지 올랐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87%로 떨어졌던 진화율이 더 떨어진 겁니다.

아직 꺼야할 불의 길이는 7.5㎞가 남았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산불로 영향구역은 천6백여 ㏊로 늘어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30대를 가동했고, 지상에는 소방과 공무원 등 천9백여 명, 진화 차량 등 2백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오늘 산청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부터 바람도 강하게 불겠는데요.

경남 전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추가적인 산불 피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엿새째 이어진 산불로 부상자도 1명이 추가돼 13명으로 늘었고, 주택과 창고, 공장 등 시설피해도 64동으로 많아졌습니다.

대피 주민도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산청에 4백여 명, 하동에 천3백여 명으로 총 천7백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에 대피 중입니다.

산림당국은 불길을 잡는데 총력 대응하는 한편, 마을 인근과 주요시설에 소방과 경찰 등을 배치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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