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품 차질·전국 취약지 분산 배치
일정시간 비행 뒤엔 정비위해 대기
산불 연기 탓에 시계불량 못 뜨기도
산림청 헬기가 지난 24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정자리 야산에 산불지연제를 투하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의성군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근 안동시까지 번졌다. 이미 경남 산청군 산불은 전날 인근 하동군으로까지 옮겨 붙었다. 연합뉴스

나흘간의 사투에도 여전히 영남지역 산불을 잡지 못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력 진화헬기의 3분의 1은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한 진화헬기 50대 가운데 산불 진화 주력 기종인 KA-32(3000L급) 헬기는 총 29대다. 이 중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운용이 멈춘 상태다. 사실상 산림청 소속 산불 진화헬기는 나머지 42대인데 이마저도 7대는 전국 산불 취약지역에 배치돼 있어 현장 투입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시 울주 등 대형 산불 현장에는 현재 33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하지만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일시 정비 등으로 이날 하루에만 9대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일반적으로 초대형 헬기의 경우 15시간, 대형·중형 헬기는 50시간 이상 비행을 하면 정비가 필요하다.

전국의 임차헬기도 대형 산불 지역에 투입돼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언제 공중 진화 전력에서 빠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전국 각 지자체가 봄철 산불조심기간 운영 중인 임차헬기는 총 78대다. 이 중 43%인 34대가 영남지역 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국가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지원된 공중 진화 전력이다.

문제는 임차헬기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 데다 산불이 더 장기화돼 해당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복귀할 수밖에 없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산불이 날 경우 부족한 헬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영남 대형 산불이 임차헬기를 지원한 지자체뿐만 아니라 나머지 지자체 역시 해당 지역에 산불이라도 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 전북도의 경우 산림청 헬기가 영남지역에 동원되다 보니 지난 23일 전북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은 3대의 임차헬기를 이용해 진화했다.

여기에 산불 장기화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가용한 헬기마저도 시계 불량으로 뜨지 못하는 악전고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27 왜 이 건물만?…태국 정부, 지진에 무너진 33층 건물 中시공사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326 정부 '10조 필수추경' 추진…"여야, 취지 동의한다면 조속편성"(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30
46325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엄내란 광기의 원형, 제주 4·3서 찾을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3.30
46324 “눈만 감으면 그날 생각에”… 산불에 길어지는 대피소 생활 랭크뉴스 2025.03.30
46323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랭크뉴스 2025.03.30
46322 왜 이 건물만 혼자 ‘와르르’?…중국 시공사 조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30
46321 70대 몰던 승용차 역주행 사고…3명 숨지고, 6명 다쳐 랭크뉴스 2025.03.30
46320 '안 맞을 순 없다, 덜 맞자'…트럼프 상호관세에 정부 전략 수정 랭크뉴스 2025.03.30
46319 정부, 산불 피해 복구 등 ‘10조 필수 추경’ 추진…“4월 중 국회 통과 요청” 랭크뉴스 2025.03.30
46318 “中 SMIC, 위장회사 설립해 대만 반도체 인력 빼돌려…11개사 적발” 랭크뉴스 2025.03.30
46317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7시간 줄 섰는데"…中서 몰락하는 美수제버거, 왜? 랭크뉴스 2025.03.30
46316 "여보, 우리 베트남 가족여행 미룰까"…'살짝 접촉만 해도 감염' 홍역 초비상 랭크뉴스 2025.03.30
46315 최상목, 국회서는 “외환 안정 문제 없어”…뒤로는 ‘강달러’ 투자 랭크뉴스 2025.03.30
46314 [르포] ‘불 벼락 맞은’ 주민들…“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랭크뉴스 2025.03.30
46313 ‘칠불사 회동’ 조사하는 검찰…명태균 수사팀 칼 날, 김건희 겨누나 랭크뉴스 2025.03.30
46312 윤석열 탄핵심판 4월18일 넘기는 ‘최악 경우의수’ 우려까지 랭크뉴스 2025.03.30
46311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주불 진화 모두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10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산림 4만8000㏊ 영향" 랭크뉴스 2025.03.30
46309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8 "관세 부과 전 차 사자"…현대차 등 車업계 미국서 판촉전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