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인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63세. 한 부회장은 사내에서 ‘코뿔소’로 통했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코뿔소처럼 난관을 헤치는 모습이 연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삼성전자 TV 사업을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주역이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에 TV 개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개발 랩장, 영상디스플레이(VD) 상품개발팀장, VD사업부장(2017~2023)을 맡아 37년 회사 생활의 대부분을 ‘삼성 TV 1등 만들기’에 매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소니 TV를 추월했고, 2006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고인은 지난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50대 후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TV·가전·모바일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를 이끌었다. DX부문장으로서 그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전자제품군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제품 간 연결해 사업부 시너지를 내는 데에 힘썼다. 또 매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속가능성, AI 등 삼성전자 비전을 대내외에 적극 알려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 및 업계에선 “한국 전자산업의 거목이 졌다”는 추모의 분위기가 짙다. 고인은 지난주까지 주주총회를 주재하는 등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했기에 급서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중국발전포럼(CDF) 참석과 샤오미·비야디(BYD) 등 현지 기업 회동 차 중국 출장 중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28 日 언론 “中 정부, 韓에 시진핑 APEC 참석 의향 전달… 공식방문 검토” 랭크뉴스 2025.03.29
46027 [날씨] 아침 영하권 꽃샘추위…건조하고 강풍 불어 산불 조심 랭크뉴스 2025.03.29
46026 밀착하는 새로운 '악의 축' CRINK…우크라 종전 여부에 갈림길 랭크뉴스 2025.03.29
46025 NC 창원 경기장 구조물, 관중 3명 덮쳤다…"머리 다쳐 수술 중" 랭크뉴스 2025.03.29
46024 “파면될 때까진 나와야죠”…꽃샘추위에도 광장 메운 ‘탄핵 촉구’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9
46023 마지막 1% 남은 지리산 산불…밤샘 진화 돌입(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6022 "산불, 대체 몇 수 앞 내다본 거냐"…충주맨 3주 전 올린 '영상'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29
46021 "방금 '껌' 하나 씹으셨죠? 미세플라스틱 3000개 드셨습니다" 랭크뉴스 2025.03.29
46020 "李 무죄에 천불" "尹 언제 파면"…꽃샘추위 속 '탄핵 찬반' 격돌 랭크뉴스 2025.03.29
46019 적십자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아파트 붕괴… 90여명 매몰” 랭크뉴스 2025.03.29
46018 中, 7.7 강진 미얀마에 200억원 긴급 원조… “국제 구조대 가장 먼저 파견” 랭크뉴스 2025.03.29
46017 4·2 재보선, 전국 23개 선거구 사전투표율 7.94% 랭크뉴스 2025.03.29
46016 "옆 동네는 사람이 죽었는데 축제가 웬 말"…행사 축소에도 '진해군항제' 논란 랭크뉴스 2025.03.29
46015 진화율 99%…지리산 산불 잡기 총력 랭크뉴스 2025.03.29
46014 점복 대신 에이, 레몬 대신 귤…'폭싹', 한국적 소재로 어떻게 세계를 울렸나 랭크뉴스 2025.03.29
46013 "어머, 이 눈 맞으면 큰일나겠는데?"…수도권서 '검은 눈'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29
46012 결국 4월로 넘어간 尹선고…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9
46011 떨어진 신발 밑창 뚝딱 고치던 거리의 기술자, 사라지지 말아요[수리하는 생활] 랭크뉴스 2025.03.29
46010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종료…투표율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랭크뉴스 2025.03.29
46009 산청 산불 진화율 99%…마지막 불길 400m 남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