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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나흘째 산불이 계속되는 울산에선 불길이 마을 코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1천7백 세대 아파트를 비롯한 2천 가구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울산 울주군 송대마을 뒤편 화장산이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소방헬기가 1차로 물을 뿌린 자리에 소방대원들이 속속 투입돼 잔불을 잡기 시작합니다.

울산 대운산 산불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20킬로미터 떨어진 언양읍에도 불이 났습니다.

[울주군 송대마을 주민]
"숲이 우거지니까 막 대(나무)타는 소리가 '팍팍팍팍' 하면서 막 지금 이 상황까지 계속 급속도로 타더라고요."

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메마른 산 능선을 타고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바람을 탄 산불이 인근 국도를 넘어 번지자, 산림당국은 오후 5시 2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아파트와 마을 주민 2천 가구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로 500미터 떨어진 20층 아파트도 분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산불 진행 방향에는 12년 전에도 대형 산불로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었던 언양읍 신화마을도 포함돼 있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극환/울주군 신화마을 주민]
"2013년에 불나고 난 뒤에 (집을) 다시 지었어요. 다시 지어서 또 타면 재산상 손실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지금 걱정됩니다."

엿새째 이어지는 건조주의보에 강풍주의보도 내려져 있어 산불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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