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도심의 대형 땅 꺼짐 사고로 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퇴근 시간 도로 위를 달리다 순식간에 18미터 아래로 추락한 건데, 서울시는 사고 현장 아래에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차된 차량 앞 도로가 가라앉더니,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립니다.

앞서가던 차량은 튕겨 나오듯 피했지만, 뒤따르던 오토바이는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구덩이 안쪽에선 거센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김영수]
"전봇대하고 나무가 넘어지면서 이제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고 나무하고 전봇대하고 저 구멍 안으로 다 들어갔거든요."

도로 4개 차선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지름 20미터 깊이 11미터의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생겨난 겁니다.

바로 아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중인 터널 깊이까지 한순간에 18미터가 뻥 뚫리면서 6480톤의 토사가 쏟아졌습니다.

도심을 달리다 18미터 아래로 떨어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기 위해, 소방당국은 배수 펌프로 물을 퍼내고 굳은 진흙을 중장비로 퍼내면서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싱크홀' 중심부에서 차례차례 오토바이와 휴대전화가 확인됐고, 사고 17시간이 지난 낮 11시 22분쯤 30대 운전자는 50미터 안쪽에서 진흙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창섭/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사망자는) 들어갔을 때 그 상태, 헬멧을 끼고 바이크 장화를 신은 상태에서 거의 온전하게 엎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에 있던 노동자 5명은 사고 전 물이 새는 누수 현상을 보고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어 나오면서 지반이 약해져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굴착 공사가 상수도관 파열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지하철 9호선 공사 과정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고,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부검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위동원, 김준형, 김창인 / 영상제공: 강동소방서 / 영상편집: 윤치영 / 3D 디자인: 이승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43 [속보]경찰, ‘의성 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3.30
46142 하마터면… 야구장 구조물 추락해 3명 부상, 경기 취소 랭크뉴스 2025.03.30
46141 “커피값이라도 아껴야죠”...불황이 불러온 ‘초저가’ 전성시대 랭크뉴스 2025.03.30
46140 [단독]‘김건희 공천’ 노리고 명태균에 돈 준 여권인사 더 있다···검찰, 명단 확보 랭크뉴스 2025.03.30
46139 과자 먹을 아이들 수 줄었는데… 제과사들의 3색 생존법 랭크뉴스 2025.03.30
46138 장고 빠진 尹 탄핵 선고…내달 4일이냐, 11일이냐?[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3.30
46137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사라진 中…"하룻밤 3억" 이 나라가 큰손 랭크뉴스 2025.03.30
46136 3년 전 ‘윤석열 홍보’ 중국어 책 선물한 ‘화교TK’ 학자... 尹은 외면,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30
46135 맘카페처럼 '찐정보' 나누는, 의외의 곳…커뮤니티 만드는 백화점 [New & Good] 랭크뉴스 2025.03.30
46134 '尹 4월 선고' 전망에 여야 강경론 득세…중도층 반감은 딜레마 랭크뉴스 2025.03.30
46133 “아들 수술비인데…” 한마디에 폐기물업체 직원들이 한 일 [작은영웅] 랭크뉴스 2025.03.30
46132 김혜수까지 모델로 썼는데...망할 위기 놓인 ‘이 회사’ 랭크뉴스 2025.03.30
46131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서 어도어 1승…공방 장기화할 듯 [장서우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3.30
46130 [재테크 레시피] “출산 예정이신가요?” 연 10% 이자에 대출금리도 깎아준다 랭크뉴스 2025.03.30
46129 '디즈니·진격의거인 스타일 만화도 뚝딱'…챗GPT, 그림 실력 키운 비결은?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랭크뉴스 2025.03.30
46128 "연금개혁, 세대별 접근 옳지 않다" vs "청년세대에만 책임 지우는 건 불공평" 랭크뉴스 2025.03.30
46127 "내가 작가 하나 못 잘라?" 본부장 호통에 '일 잘하는 나'는 바로 잘렸다 랭크뉴스 2025.03.30
46126 "산불 인명피해 75명‥사망 30명·부상 45명" 랭크뉴스 2025.03.30
46125 청송군, 부남면 일부 지역 주민에 대피명령‥"산불 재발화" 랭크뉴스 2025.03.30
46124 주한미군도 감축되나?…美, 전투사령부 통합·주일미군 확장 중단[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