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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서 주민이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뻗치면서 소방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오는 27일 비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예상 강수량이 적어 진화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현재 경북 지역 대부분은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건조주의보·경보가 발령돼 있다. 바짝 마른 날씨에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해 누적 강수량이 적었던 것도 산불이 커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의성군의 2월 누적 강수량은 4.8㎜로 평년(1991년∼2020년) 22.6㎜과 비교하면 4분의 1에 그쳤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예보된 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일주일 넘게 불길이 꺼지지 않아 국내 최장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도 비가 내리는 것과 동시에 진화가 완료됐다.
21일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대기를 타고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 피해 현장. 연합뉴스

대구기상청은 27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대구·경북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예상 강수량은 경북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5∼10㎜에 그친다. 특히 의성군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 예보가 있지만 오전에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등 내렸다 안 내렸다 할 수 있고, 건조주의보가 해제될 정도인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며 "이후 28일에도 비 예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의 피로 누적도 걱정이다. 상주소방서 소속의 40대 소방관은 산불 진압에 투입됐다가 24일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관들은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식사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당국은 헬기 77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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