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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469.2원 마감… 장중 1471.1원으로 ‘쑥’
정국 불안·상호 관세 영향… 强달러도 ‘고개’
“원화 절상 어려운 상황… 환율 더 오를것”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넘기면서 5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선고가 지연되면서 정국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환율이 1480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69.2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14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50일 만이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 있다. /뉴스1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467.6원에 개장한 후 바로 상승했다. 오전 10시 42분쯤 1470원을 터치했고, 이후로도 1460원대 후반을 지속하다가 오전 11시 26분에는 1471.1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469원대로 마감했다.

국내 정국 불안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전날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국무총리 겸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명 중 5명은 기각 의견을, 1명은 인용 의견을, 2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도 불확실해졌고, 이에 따른 정국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신에서는 대미(對美) 무역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는 ‘더티 15′ 국가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연방 관보 고시를 통해 무역 불균형 국가로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을 거론했다.

한동안 지속되던 유로화와 엔화 강세가 약해지면서 달러가치가 다시 오른 것도 원인이다. 이날 오후 4시 55분 기준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4.38을 기록하고 있다. 103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반면 유로·달러(유로 당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5% 내린 1.07달러를, 달러·엔(달러 당 엔) 환율은 0.01% 오른 150.68엔을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원화에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자신감을 갖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면서 “환율 상승을 우려한 수입업체의 결제 등 역내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도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기업들의 달러 공급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의견을 낸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원화가 절상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경계감을 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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