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들머리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을 향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들의 위협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은 정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했다.
25일 경찰 등 설명을 들어보면, 경찰은 이날부터 정 재판관 자택을 중심으로 24시간 순찰차가 거점 순찰을 하도록 하는 등 신변보호를 한층 강화했다.
경찰이 이런 조처에 나선 건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이날 자택으로 알려진 주소 등을 공유하며 정 재판관을 향한 위협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윤대통령 지지자 10여명은 실제 해당 주소지를 찾아 태극기를 흔들며 정 재판관을 위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정 재판관을 향해 모욕적인 표현을 하며 정 재판관을 조롱하고 위협하는 영상과 글이 여럿 올라왔다. 전날 정 재판관이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심판에서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데 반발하는 움직임이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을 찾아 욕설을 하고 모욕하는 등 헌법 재판관 개인을 향한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왔다. 경찰은 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자 출·퇴근길 전담 보호와 112 순찰 강화에 더해 경호팀 인력을 증가하는 등 신변보호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