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동·청송 확산… 역대 3번째 규모
경북 의성 산불이 25일 강풍 등으로 번져 인근 지역인 안동시 길안면 야산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하회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안동시 제공

나흘째 계속되는 영남지역 대형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까지 이를 것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5일 산림청, 소방당국,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 일대로 옮겨붙으면서 이날 오후 3시30분쯤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오후 4시5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며 “하회리마을 주민들은 즉시 저우리마을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풍천면에는 하회마을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병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안동시는 더 나아가 오후 5시쯤에는 전 시민 대피령까지 내렸다.

산불은 안동을 넘어 청송까지 옮겨붙었다. 이날 오후 안동시 길안면을 넘어 청송군 파천면 일대로 산불이 확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파천면, 진보면, 안덕면 일대 주민 1960명가량을 대피시켰다.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산청 산불은 하동을 넘어 진주까지 불이 옮겨붙었다. 산청군 시천면 등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고, 하동군도 옥종면 9개 마을 주민에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니 지금 즉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울산 울주 산불도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산불이 대단지 아파트까지 위협하면서 언양읍 등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산불영향구역이 1만㏊를 훌쩍 넘어감에 따라 이번 영남 산불은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산불 진화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17 [단독] '공포의 싱크홀' 탐사 장비 서울·부산 빼곤 전무…尹관저 앞도 위험지대 랭크뉴스 2025.03.28
45516 윤석열 가짜출근 취재한 한겨레 기자 ‘유죄’라는 검찰…“언론 탄압” 랭크뉴스 2025.03.28
45515 민주당 “마은혁 임명 안하면 모두 탄핵” 데드라인 30일 제시 랭크뉴스 2025.03.28
45514 국민의힘 "이재명 예비비 주장 반박‥'엉터리 숫자놀음' 국민 기만" 랭크뉴스 2025.03.28
45513 산불에도 일 시킨 골프장 비판 봇물…“캐디에 작업중지권 줘야” 랭크뉴스 2025.03.28
45512 [단독] 경희대, 의대생들에게 "연속 유급해도 제적 없어…복학해달라" 랭크뉴스 2025.03.28
45511 [속보] 미얀마 강진에 태국 방콕 건설중 고층빌딩 붕괴…"사상자 파악 안돼" 랭크뉴스 2025.03.28
45510 [속보]영양군수 “영양이 불타고 있다…도와달라” 정부 향해 호소문 랭크뉴스 2025.03.28
45509 영양군 "산불 주불 진화"…다소 강한 비 내려 랭크뉴스 2025.03.28
45508 롯데케미칼, 레조낙 지분 4.9% 2750억에 매각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28
45507 [속보] 미얀마 지진에 태국 방콕도 흔들려‥경보 울리고 주민대피 랭크뉴스 2025.03.28
45506 [속보] 미얀마 내륙서 7.3 강진…태국·베트남도 진동 느껴 랭크뉴스 2025.03.28
45505 [속보]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방콕까지 ‘패닉’ 랭크뉴스 2025.03.28
45504 [단독]의성 산불 일주일…‘실화’ 용의자 조사는 시작도 못했다 랭크뉴스 2025.03.28
45503 [속보]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방콕도 ‘패닉’ 랭크뉴스 2025.03.28
45502 남다른 이진숙 알박기…‘우리 누님’이나 ‘사랑하는 후배’쯤 돼야 랭크뉴스 2025.03.28
45501 공무원 ‘복지포인트’ 건보료 징수서 빠져…5년간 3500억 못 걷어 랭크뉴스 2025.03.28
45500 [속보] 미얀마 내륙서 7.7 강진…태국 방콕서도 진동에 대피 랭크뉴스 2025.03.28
45499 '강달러'에 미국채 2억 베팅한 최상목... 野 "나라 팔아 재테크했느냐" 랭크뉴스 2025.03.28
45498 尹 탄핵 선고 4월 전망에... 찬반 진영 주말 대규모 결집 '세 과시'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