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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한국경제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중국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일정을 소화하며 샤오미 등 현지 기업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했다. CDF에는 이 회장 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 글로벌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이 회장은 베이징에서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본사도 찾았다. 이 회장은 비야디 왕촨푸 회장과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비야디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7년만이다.

이 회장이 중국에서 광폭행보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인공지능(AI)과 가전,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중국에서 IT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수출액은 64조 9275억 원으로 전년(42조2007억원) 대비 53.9%(약 22조7000억원) 증가했다. 수출 금액으로만 보면 같은 기간 미국(61조 3533억 원)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을 찾은 이 회장이 중국 내 일정 때문에 귀국이 어려운 만큼 멀리서나마 애도의 마음을 표한 것이다.

한편 한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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