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에 강풍이 불어 주변 산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소방관계자들이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을 순찰하고 있다. 뉴스1

25일로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의성군 산불이 안동시 경북도청신도시 인근 풍천면 방향으로 북상했다. 풍천면과 인접한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하회마을과 산불 확산 지역은 직선거리로 불과 10㎞ 거리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5시쯤 모든 시민을 상대로 "관내 산불이 우리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안동시는 앞서 오후 4시 45분쯤에는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며 하회마을주민들에게 산에서 멀리 떨어진 낙동강변 마을(풍천면 광덕리)로 대피명령을 발동했다. 이보다 1시간 전에는 풍천면 어담1, 2리와 금계리, 인금1리, 인금2리 등 주민들에게 신성초등학교로 대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후 3시쯤 풍천면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돼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지자 의성군도 2시 46분쯤부터 옥산면, 단촌면, 안계면, 비안면, 신평면 주민들에게 학교나 생태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한국일보

안동= 정광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