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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온 중국인 가족 / 사진 = 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정부가 3분기에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결정에 여행업계는 반색을 표하는 반면, 제주 여행업계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가 단독으로 누리고 있던 무비자 혜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 여행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일 정부는 3분기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혜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올림픽 활성화를 위해 제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적은 있지만, 단체관광객 비자를 면제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침체된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0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한다.

정부는 면제 조치를 통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 536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국적을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은 비자가 없어도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부터 테러 지원국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독 무비자 혜택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38만3013명으로, 제주도 방문 외국인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정부 결정에 제주 관광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류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향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은 ‘K-pop 팬이 한국을 방문하면 가야 할 곳’ 목록에 연예인 소속사 건물, 아이돌 생일 카페, 방송국 건물 등을 꼽고 있다.

변화한 여행 트렌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인들의 실제 일상을 따라하는 트렌드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어 관광지인 제주보다는 서울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서울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은 97만855명으로, 전년 대비 87.5%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MZ세대 중국인을 타깃으로 '나의 첫 해외여행, 제주' 캠페인을 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중국 MZ세대에게 제주를 쉽고 편한 해외 여행지로 인식시킴으로써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며 "향후 베이징·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첫 해외여행은 제주'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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