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불현장 지원에 나선 경남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대형산불이 닷새째 잡히지 않으면서 현장 투입대원들이 피로감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 진화대원은 “밤낮으로 진화하느라 피로감이 큰데다 동료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불안감도 든다”며 “아무리 꺼도 바람이 불길을 다시 키워버리니 비 내리기만을 바라야 하는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25일 낮 1시 현재 85% 정도에 머물고 있는 산청산불 진화율의 향방은 결국 바람에 달렸다. 이날은 특수진화대까지 투입돼 진화하고 있지만 산 정상부는 인력으로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어 바람 앞에 속수무책이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주불을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도 강풍이 불면서 불씨가 날리는 상황”이라며 “해발 9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쓰러진 나무가 많아 헬기로 물을 뿌려도 불씨가 남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고산지대는 강풍이 불면 다시 불이 살아나 확산한다”며 “지형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아 불씨가 민가로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전략으로 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청 산불에 헬기 32대, 특수진화대를 포함한 인력 2122명, 차량 215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557㏊, 화선은 54㎞, 현재 남은 불 길이는 7㎞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청 252가구 355명, 하동 467가구 809명 등 1164명이 대피했고 주택 16채,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60곳이 화마피해를 입었다.

김해 산불은 진정 국면이다. 산불영향구역 97㏊, 총 화선 6㎞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고 대피했던 인근 마을 주민 15가구 23명도 귀가한 가운데 산림당국은 잔불 진화와 감시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33 불덩이 속 혼돈‥"전화는 먹통, 대피는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6
44632 李 무죄 선고되자 "판사 처단"…광화문선 '尹탄핵촉구' 트랙터 견인 랭크뉴스 2025.03.26
44631 尹탄핵 선고일 오늘도 발표 안했다…헌재 '4월 선고' 가능성 커져 랭크뉴스 2025.03.26
44630 ‘항소심 무죄’ 이재명 판결 왜 뒤집혔나···“김문기·백현동 발언 허위 아냐” 랭크뉴스 2025.03.26
44629 헌법재판관 노리는 '극우'‥이번엔 "정계선 사퇴하고 북한 가라" 랭크뉴스 2025.03.26
44628 [단독]통신두절되면 재난문자도 못 받는데···경북 5개 지역 한때 9119개 기지국 장애 랭크뉴스 2025.03.26
44627 안동시 "하회마을·병산서원 주변 주민에 대피 재난문자" 랭크뉴스 2025.03.26
44626 투잡 라이더 싱크홀 참변…25년 지인 “누구보다 성실히 산 사람” 랭크뉴스 2025.03.26
44625 오세훈, 이재명 재판부에 “거짓말은 죄” 비판…명태균 발언은? 랭크뉴스 2025.03.26
44624 "불꽃 튀는 전신주에 개 묶어두고 대피했더라" 산불 현장 동물도 'SOS' 랭크뉴스 2025.03.26
44623 산불 결국 지리산까지…사상자 52명 역대 최다 랭크뉴스 2025.03.26
44622 나델라 MS CEO, 2년 만에 방한…AI 영토확장 분주 랭크뉴스 2025.03.26
44621 尹 탄핵심판 선고, 이번 주? 다음 주?‥이 시각 헌법재판소 랭크뉴스 2025.03.26
44620 이재명 무죄 선고 이유… "검찰 공소사실에 부합하게만 해석해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3.26
44619 “광화문 트랙터 지킨다” 팔짱 낀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6
44618 이재명 항소심 '무죄'‥"사필귀정‥더는 국력 낭비 말길" 랭크뉴스 2025.03.26
44617 산불 현장 지원 갔다가 추락‥30년 된 노후 기종 랭크뉴스 2025.03.26
44616 [속보] 안동시, 남후면 상아리 마을 주민 즉시 풍산초등학교로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6
44615 [르포] "집채만 한 불똥이 날아다녀… 지구 종말이 온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5.03.26
44614 청송군 80대 사망자 마을 가보니···“노부부가 정답게 살았는데”[현장]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