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정기인사서 한종희 부회장 역할 대폭 확대
“삼성전자 내에 대체할 인물 없어…비상 체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종희(63)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삼성전자에서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한 부회장은 지난 3년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아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 왔다. 갑작스러운 사업 수장의 부재로 삼성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해 한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을 모색하는 절차에 돌입했으나, 내부적으로는 당장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해 이후 한 부회장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정기 인사에서 기존 한종희 부회장의 역할을 더 늘리며 중책을 부여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의 모든 전자 제품을 총괄하는 DX부문장뿐만 아니라 생활가전(DA) 사업부장을 겸임하면서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맡은 바 있다.

37년 삼성맨, 가전서 스마트폰까지 두루 총괄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늦은 시각 심장마비로 삼성서울병원에 이송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한 부회장의 부고를 알리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애도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19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으며,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DX 부문장을 맡아왔다.

갑작스러운 경영 공백에 삼성 경영진 ‘패닉’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컨트롤타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삼성 안팎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3두 체제’를 이끌던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한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인수합병(M&A)을 직접 챙겨왔다.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도 “그간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M&A를 추진해왔지만, 대형 거래에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보다 유의미한 M&A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한 부회장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은 거의 없다”며 “적임자를 찾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당장은 비상 상황에서 각 사업부에서 대응해야 하는데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90 안동·의성서 다시 발생한 산불 진화 완료…"재발화 아닌 잔불" 랭크뉴스 2025.03.29
45889 미얀마 7.7 강진에…美 지질조사국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888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늘어…부상자 1,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87 중대본 “산불 피해 면적 4만8천㏊…3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9
45886 ‘파기자판’ 뭐길래…국힘, ‘이재명 무죄’에도 왜 물고 늘어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85 '경남·북 산불' 사망자 1명 늘어 총 30명‥구호성금 554억 원 모여 랭크뉴스 2025.03.29
45884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급증…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83 점복 대신 데이, 레몬 대신 귤…'폭삭', 한국적 소재로 어떻게 세계를 울렸나 랭크뉴스 2025.03.29
45882 '산불사태' 사망자 1명 늘어 총 30명…구호성금 554억원 모여 랭크뉴스 2025.03.29
45881 韓 대행 "이재민 온전한 일상 회복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3.29
45880 경북 지역 밤사이 재발화 잇따라‥70명 사상 랭크뉴스 2025.03.29
45879 산불 ‘예비비’ 공방…여 “예산 부족 거짓말”, 야 “엉터리 숫자 놀음” 랭크뉴스 2025.03.29
45878 방심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에 시정 요구 “게시물 삭제해야” 랭크뉴스 2025.03.29
45877 ‘동맹 흔들리면 달러도 안전할 수 있나’…유럽, 통화시스템 다시 본다 랭크뉴스 2025.03.29
45876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것"(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875 [속보]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껑충…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74 “지금 사도 안늦었나요?”...비트코인보다 더 잘나가는 ‘이것’ 랭크뉴스 2025.03.29
45873 ‘검은 봄’ 경고…“산불,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걱정” 랭크뉴스 2025.03.29
45872 최저임금 2.5배 오르는 동안, 임금 동결된 이 업계 "그래도 일은 사랑하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71 스벅통장·당근통장·CJ통장...내맘대로 입출금에 이자도 두둑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