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발생한 싱크홀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달리던 오토바이가 지름 20미터, 깊이 20미터의 구멍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오토바이는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달리던 차량 아래 도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휘청이던 차량은 도로 위에 튀어 올랐지만, 뒤따르던 오토바이가 그대로 추락합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사거리에서 대형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 사고가 났습니다.
4개 차로가 순식간에 내려앉으면서 2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1대가 빠졌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와 오토바이는 발견됐지만, 아직 오토바이 운전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가던 승합차 1대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고, 운전자는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땅꺼짐 규모가 현재까지 지름 20미터·깊이 20미터 정도로 파악되는데,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어 나오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되는데 소방당국은 구멍 안에 약 2천 톤의 토사와 물이 고여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선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명은 누수 현상을 보고 곧장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철 공사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명초등학교와 한영 중·고등학교 등 주변 학교 4곳은 재량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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