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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2시간 만에 회항했다. 기장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257명의 승객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은 지난 22일 오후 2시 LA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까지 13시간 30분 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륙 2시간 만에 갑자기 크게 유턴해 방향을 바꿨고, 오후 5시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기장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기장을 교체해 오후 9시쯤 다시 이륙했고, 당초 도착 예정시간 보다 약 6시간 늦게 상하이에 도착했다. 승객들에게는 15달러(약 2만원)짜리 식사 쿠폰과 보상이 제공됐다.

기장의 여권 문제로 항공편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티웨이항공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베트남발 항공편이 11시간 지연됐다.

해당 항공편은 호찌민시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기장이 여권을 분실하면서 대체 기장을 찾느라 11시간 지연됐다. 승객 159명은 호찌민 공항에서 발이 묶였고, 항공사 안내에 따라 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음 날 여객기를 탈 수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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