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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 마을 뒷산이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번지며 역대 3번째 큰 규모 산불로 커졌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에 차려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새벽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화선 길이 214.5㎞, 산불영향구역은 1만2565㏊이다. 어제(24일) 밤 10시보다 화선 길이는 50.5㎞, 산불영향구역은 약 4075㏊ 늘어났다. 진화율도 60%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밤새 화선이 늘어 5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오늘 오후 최대 순간 풍속 10∼20㎧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진화대원분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영향구역 1만2565㏊는 축구장 약 1만7600개 규모로, 지난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1만6302㏊)를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7대, 인력 315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택 등 건물 92동이 피해를 보았다. 이날까지 의성 주민 1552명, 안동 주민 1264명 등 모두 2816명이 의성 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성 점곡초 등 4곳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학사 조정했다.

지난 22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한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 24일 오후 4시께 안동시 길안면 지역까지 확산했다. 안계면사무소에 차렸던 지휘본부 상황실도 주변 산불 확산으로 의성읍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로 대피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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