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씨 파산 때 재기 도왔던 친구 “내란 옹호 쓰레기” 손절
“정치적 입장 달라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꼭 해줘야 할 말”
23일 광주 안디옥 교회에서 강연하는 전한길씨. 광주 안디옥교회 박영우tv 갈무리

극우 집회에서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학원 강사 전한길씨를 가장 친한 친구마저 “쓰레기”라고 손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씨에게 “인연 끊자, 쓰레기야”라고 말했던 친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역한 사이였던 전씨에게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김 대표는 대구에서 사업 실패로 파산까지 내몰렸던 전씨의 재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전씨가 극우 집회에 참여한 뒤에도 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전씨를 아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전씨가) 마지막 파산의 끝에서 자살을 선택하려 할 때도 저는 그의 옆에서 밤새 뜬눈으로 그를 잡고 놓아주지 않고 지켰다”고 했다.

하지만 전씨가 전국을 돌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 온 우파 개신교 단체와 함께 지난달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김 대표가 “형제를 잃고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 가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악랄한 조롱이다”, “세월호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그 옆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X과 다를 것이 없다”며 광주행을 만류하고 사죄하라 했지만, 전씨는 되레 친구로서 차마 하지 못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결국 김 대표는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며 전씨와의 관계를 끊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잘못됐다 말하는 것이 친구”라며 “제가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씨를 향해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었다”며 “내가 전두환을 싫어하는 것은 학살자여서이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도 않고 죽었기 때문이다.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 볼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내란 사태 전 전씨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대화를 나눈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당시 선거 유세 초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전씨가 “잘했어요, 우리 앞으로 정당정치 근처에도 가지 맙시다. 나중에 늙으면 우리 둘이 서로 가까운 근방에 살면서 정말 행복하게 노후를 꾸려갑시다”라고 말했다며, “어쩌다 (전씨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정처 없다”라며 씁쓸해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69 유승준, 데뷔 28년 자축 "팬 실망시킬 줄 몰라…참 어리석었다" 랭크뉴스 2025.04.01
47268 한덕수 권한대행 “적 도발하면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 분쇄” 랭크뉴스 2025.04.01
47267 지진 붕괴 직전 52층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딸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랭크뉴스 2025.04.01
47266 ‘헌재 100m 진공상태’ 시작됐다…선고 당일 안국역 폐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1
47265 “코인도 금도 아냐”1~2년 후 가격 6배 뛰는 유망 투자처는? 랭크뉴스 2025.04.01
47264 “고된 뱃일에 스트레스 받았다”…동료 선원 살인·시신유기한 선장 랭크뉴스 2025.04.01
47263 성범죄 혐의 조사 받던 20대, 경찰서 건물서 투신해 사망 랭크뉴스 2025.04.01
47262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박해일 등 영화인 1025명 ‘윤석열 파면’ 성명 랭크뉴스 2025.04.01
47261 헌재 본관 창문 커튼 싹 내렸다…'尹 운명의날' 지정 후 철통 보안 랭크뉴스 2025.04.01
47260 中서 샤오미 전기차 사고 후 폭발… 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01
47259 임지봉 "선고일 공지 의미?‥탄핵 인용 결정" [4일 尹탄핵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8 ‘반값 실손’ 연말께 나온다…중증 입원 자기부담 500만원 한도 신설 랭크뉴스 2025.04.01
47257 ‘1호 헌법연구관’의 확신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기각 땐 군사 독재 시대로” 랭크뉴스 2025.04.01
47256 尹 운명 쥔 8인의 헌법재판관…앞선 탄핵·권한쟁의 판단은 랭크뉴스 2025.04.01
47255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받던 피의자 투신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01
47254 미얀마 강진 닷새째… 2700명 사망·440명 실종 랭크뉴스 2025.04.01
47253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6월3일 변론 종결···이르면 7월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2 이재명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종결… 선고일은 '미정' 랭크뉴스 2025.04.01
47251 “지브리 풍으로 해줘” 인공지능, 창작의 종말 오나? [뉴스in뉴스] 랭크뉴스 2025.04.01
47250 외교부 “검찰총장 자녀 채용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