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북·경남·울산 피해 면적 1만4654㏊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산불 현장에 인접한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 한 마을 강변에 불씨가 옮겨붙어 불이 나고 있다. 의성/연합뉴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 15㎧의 서풍을 타고 동진해 안동시 길안면까지 위협하며 나흘째 타오르고 있다. 진화율은 지난 24일 낮 12시 기준 71%에서 오후 3시 기준 65%, 25일 새벽 5시 현재 55%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경북·경남·울산지역 대형 산불 진화율은 울산 98%, 진해 99%, 산청·하동 88%이며 이들 지역의 산불피해 면적은 1만4654㏊로 늘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새벽 6시30분을 앞뒤로 진화헬기 등 진화인력과 장비를 산불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 산불 현장은 진화헬기 62대, 진화인력 2673명, 소방차 등 장비 453대를 집중 배치했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2565㏊(추정)이다. 총 화선(불줄기)은 214.5㎞이며 118.2㎞를 진화했으나 96.3㎞는 여전히 불길이 맹렬하다.

경남 산청 산불진화대원이 민가로 접근하는 산불을 끄고 있다. 산림청 제공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는 이 산불로 의성군민 1552명, 안동시민 1264명이 대피했고 주택 23채, 공장 1동, 창고 30동 등 92개소가 불탔다. 현장은 서북서풍이 3.5㎧로 불고 있으나 오후에는 최대풍속 13㎧의 강풍이 예보돼 있다. 산림청은 밤새 지상인력을 화선에 투입해 민가로 향하는 불길을 저지하는 한편 오전 시간에 최대한 주불을 진화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화한 산청 산불은 하동으로 확산하며 6일째 계속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산청 928㏊, 하동 629㏊ 등 모두 1557㏊로 잠정 집계됐다. 총 화선은 산청 40㎞(36㎞ 진화), 하동 14㎞(11㎞ 진화)이며 진화율은 88%다. 이 불로 6일 동안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주민 1143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건물 피해는 주택 등 60채가 전소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 진화헬기 32대, 진화인력 1415명, 진화차량 215대를 투입해 주불진화에 나섰으나 연무가 짙게 껴 항공 진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바람은 서풍이 2㎧(최대풍속 3~5㎧)이고 기온은 12.5도, 습도 35%다.

울산 산불은 이날 새벽 5시 현재 총 화선 16.5㎞ 가운데 16.1㎞를 진화해 9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새벽 6시 30분께부터 헬기 14대를 순차적으로 이륙시켜 현장에 투입했다. 배치된 진화인력은 2414명, 진화차량은 74대다. 현재 바람은 남서풍이 3㎧(최대풍속 7㎧)로 불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435㏊로 추정된다. 농막 용접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이 산불로 주민 189명이 온양읍사무소 등에 대피했으며 2명이 부상했다.

지난 22일 쓰레기를 태우다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경남 김해 산불은 이날 새벽 5시 현재 99% 진화율을 보인다. 산불영향구역은 97㏊, 총화선은 6㎞이며 5.94㎞를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완전 진화를 목표로 헬기 2대, 진화인력 204명, 진화차량 49대를 투입했다. 현장은 남서풍이 1㎧로 불고 있다. 대피했던 시민 15가구 23명은 귀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산청에서 숨진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등 4명의 장례가 치러진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39 文 "나도 단식해보니 힘든 일"…입원 중인 김경수에 위로 전화 랭크뉴스 2025.03.25
43938 [속보]울산 울주 언양읍서도 산불···‘산불 1단계’ 발령, 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5
43937 [단독] 40개 의대 '복귀 데드라인' 설정…휴학계 반려도 37곳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5
43936 공수처, 尹 석방 관련 심우정 검찰총장 고발사건 수사3부 배당 랭크뉴스 2025.03.25
43935 [속보]강동구 ‘싱크홀’ 매몰 30대 남성 결국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934 문재인, 단식·입원 김경수에게 위로전화‥"선고 지연 우려" 랭크뉴스 2025.03.25
43933 “딸이 숨을 안 쉬어요”…파출소로 달려온 아버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3.25
43932 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랭크뉴스 2025.03.25
43931 '노인들 ATM 앞에서 전화 안 돼'...일본 보이스피싱 급증 대책 랭크뉴스 2025.03.25
43930 “이게 국힘 수준” “그쪽 수준이나”… 여야, 헌재 앞 설전 랭크뉴스 2025.03.25
43929 [속보] 울주 언양 산불 1단계 발령…송대리·울산양육원 등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5
43928 "이리 지독한 산불 처음"…대피령에도 집 못 떠나는 안동 주민 랭크뉴스 2025.03.25
43927 중국서 만든 ‘짝퉁’ 불닭볶음면, 전세계 유통 랭크뉴스 2025.03.25
43926 “비만 바라야 하나···” 산청 산불 닷새째 바람과 사투 랭크뉴스 2025.03.25
43925 오토바이 운전자 결국 사망…블랙박스에 찍힌 ‘땅꺼짐’ 순간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5
43924 [속보] 감사원 “방통위 2인 체제 적법성, 감사원이 결론 내리는 것은 부적절” 랭크뉴스 2025.03.25
43923 생방 중 "XX" 욕설…쇼호스트 정윤정, 2년 만에 홈쇼핑 복귀 랭크뉴스 2025.03.25
43922 "이리 지독한 산불 처음"…대피령에도 집 못 떠난 안동 주민, 왜 랭크뉴스 2025.03.25
43921 5년간 매출 6조 잘못 공시한 한투證… “내부 거래 상계 실수” 랭크뉴스 2025.03.25
43920 문재인, ‘단식 입원’ 김경수 위로 전화…“정말 걱정했다”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