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수 유튜버들의 좌표 찍기 공격에 곤경에 처한 한국 교회와 목사들″이라는 명령어로 생성한 AI생성형 이미지. 셔터스톡
“목사님 공산주의자 아니냐는 전화가 수십 통씩 왔어요.”

떡볶이 프랜차이즈로 이름을 알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 김모씨가 지난 14일 게시한 영상 이후 비난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경기 수원 광교 소재 D교회 관계자의 푸념이다. D교회 관계자는 “왜 광화문 우파를 매도하느냐는 전화에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D교회 A목사의 지난 4일 주일 설교를 문제 삼았다. A목사는 “이단으로 넘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이상한 사이비 목사를 따라 광화문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현재 교회 유튜브 채널에선 편집 삭제돼있다. 김씨는 “광화문에 나가는 성도들을 이단에 경도됐다고 단정해서 말하고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목사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가 무슨 상관이냐”며 “왜 공산주의가 잘못됐다고, 문재인과 이재명, 민주당, 민주노총, 대진연, 북한 공산당, 중국 공산당이 공산주의에 경도됐다고 가르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영상 조회수는 5만3000회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엔 ‘D교회의 변명’이라는 영상을 올려 A목사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목회자들과 함께 탄핵 찬성 서명을 한 이력도 거론했다. 이외 영상에서도 김씨는 “진화론과 공산주의 사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왜 목사들이 가르치지 않느냐”고 싸잡아 비난했다.

″보수 유튜버들의 좌표 찍기 공격에 곤경에 처한 한국 교회와 목사들″이라는 명령어로 생성한 AI생성형 이미지. 셔터스톡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의 광화문·여의도 개신교 아스팔트 집회를 비판하는 목사들에 대한 좌표 찍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모 전도사가 운영하는 F 유튜브 채널(구독자 21만명)은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김삼환·김하나 명성교회 목사 등 대형교회 목사들까지 비판한다. 김 전도사는 지난달 19일엔 “윤석열 대통령 암살설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했고, 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론도 자주 언급했다.

교계는 극단적인 주장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디모데 기독교회복센터 소장은 “극우적 사고 체계에 빠져 있는 개신교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고 타인의 다른 견해에 대해선 존중 없이 악마화한다”며 “근본주의로 기독교가 회귀하면 한결같이 극단적 폭력 사태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도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싸잡아 몰아가는 모습”이라며 “이대로 가면 한국 개신교 교회는 모두 극우라는 편견을 갖게 될 것이고 세상을 향한 설득력이 사라져 몰상식한 집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20 타들어가는 심정 아는지 모르는지…내린다는 비도 ‘감감무소식’ 랭크뉴스 2025.03.27
44919 트럼프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2차 폭탄' 상호관세도 초읽기 랭크뉴스 2025.03.27
44918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 불에 타…"산불피해" 랭크뉴스 2025.03.27
44917 "불 잘 붙는 이 나무, 경북에 가장 많아"…'괴물 산불' 이유 있었다 랭크뉴스 2025.03.27
44916 [단독] 검찰, 신풍제약·삼성증권 압수수색… ‘코로나 치료제’ 관련 정보유출 의혹 랭크뉴스 2025.03.27
44915 [속보] 영덕서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3.27
44914 안동시내 추가 대피령‥경북북부 전역 확산 랭크뉴스 2025.03.27
44913 승복 요구하던 與 이재명 무죄에 "판사 문해력 의심" 맹비난 랭크뉴스 2025.03.27
44912 서학개미 요즘 엔비디아 말고 '이것' 3800억 순매수했다 랭크뉴스 2025.03.27
44911 소상공인 아이돌봄, 영업기간 기준 없애고 가사돌봄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3.27
44910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 불에 타 랭크뉴스 2025.03.27
44909 한은 “자산보다 빚많은 고위험가구 39만… 금융부채 73兆 보유” 랭크뉴스 2025.03.27
44908 주민 구하러 불길 향했다 참변 이장 부부… 집 전등도 못 끄고 급히 갔다 랭크뉴스 2025.03.27
44907 발 푹푹 빠지는 30cm 낙엽, 가파른 지형…산청 산불 왜 안 잡히나 랭크뉴스 2025.03.27
44906 권성동 "법원, 고비마다 이재명 살려줘"‥법관들 공개 비난 랭크뉴스 2025.03.27
44905 홍준표 "대구 달성군 산불 90% 진화... 미리 훈련한 덕분" 랭크뉴스 2025.03.27
44904 [단독]S&P, 韓 성장률 아시아 국가 중 최대폭 하향…중국은 유지 랭크뉴스 2025.03.27
44903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무효’·박우량 신안군수 ‘직위상실’ 대법서 확정 랭크뉴스 2025.03.27
44902 “대형 연기 기둥 포착”…NASA 위성이 우주서 찍은 한국 산불 랭크뉴스 2025.03.27
44901 괴물 산불에 과학계도 긴장…의료용 대마 재배시설 타고, 천문대도 위험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