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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4일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내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투자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적용하겠다는 상호관세 발표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 미국 내 투자를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연간 270만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며 13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계획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내놓은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차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피하거나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생산 설비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7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26일 해당 단지의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제조사 에스케이온과 함께 애틀랜타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 중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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