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스심리지수, 1~2월보다 하락…일별로는 월초 급락 후 반등
씨티 "탄핵 기각이나 결정 연기 땐 금융시장 변동성↑"
씨티 "탄핵 기각이나 결정 연기 땐 금융시장 변동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심리도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는 흐름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기준 3월 뉴스심리지수는 91.73으로, 전월(99.85)보다 8.12포인트(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지난해 12월(85.75)보다 올랐지만, 올해 1월(99.32)이나 2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47)보다는 10p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일별 지수를 보면 지난 2월 말 100.4에서 이달 12일 88.17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21일 98.29로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 중인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향후 이 지수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 등 정치 변수 등에 따라 크게 오르락내리락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탄핵이 기각되거나 4월 중순으로 결정이 연기될 경우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치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경제정책 안정성과 효과가 저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함에 따라 불확실성 완화로 심리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고용이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있어 가계 소비 지지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해오던 HSBC는 "한은이 예상하는 1.5%에서 하방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며 눈높이를 낮췄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관세 리스크 고조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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